씨티그룹 "매수 신호 나왔다...주식 투자해야 할 때"

입력 2022-05-27 10:40   수정 2022-05-27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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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증시가 연일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IB(투자은행) 씨티그룹이 주식 매수 의견을 제시해 화제다.
26일(현지시간) 투자전문 매체 배런스에 따르면 씨티그룹은 "증시 분석 지표인 `베어 마켓 체크리스트`를 검토한 결과 증시가 향후 반등할 것이란 신호가 나왔다"면서 "투자자들이 약세장을 이용해 저가 매수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베어 마켓 체크리스트는 씨티그룹이 증시를 분석할 때 사용하는 지표다. 총 18개 지표로 구성되어 있으며 채권시장, 투자심리, 기업 재무, 수익성, 대차대조표, 펀드 자금 동향, 신용스프레드, M&A 활동 등이 체크리스트에 포함되어 있다.
씨티그룹은 역사적으로 증시가 약세장에 진입할 때 위 지표들이 빨간 불을 켰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2000년 미국 증시가 닷컴 버블로 폭락했을 때 18개 지표 가운데 17.5개가 빨간 불을 켰다. 또한 지난 2007년 10월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증시가 폭락했을 때는 13개의 지표가 빨간 신호를 나타냈다.
이를 두고 로버트 버클랜드(Robert Buckland)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는 "최근 S&P500과 나스닥 지수를 비롯해 미국 증시가 추가 하락할 것이란 전문가들의 경고가 끊이질 않고 있는데, 씨티그룹은 조금 다르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버클랜드는 "인플레이션, 코로나, 전쟁, 금리인상, 실적 악화 등 증시를 둘러싼 악재가 끊이질 않고 있지만, 베어 마켓 체크리스트를 점검한 결과 증시가 추가 하락 대신 반등에 성공할 것이란 신호가 나왔다"고 전했다.
이어서 "베어 마켓 체크리스트에 포함된 18개 지표 가운데 오직 6개의 지표만 빨간 불을 켜고 있다"면서 "지난해 말 8.5개에서 오히려 빨간 불이 줄어들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난 2020년 2월 코로나19 사태 초기에 지표 가운데 5.5개가 빨간 불을 켰다"면서 "이후 3월에 증시가 바닥을 딛고 엄청난 상승세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한편 버클랜드는 최근 베어 마켓 체크리스트에 포함된 지표 가운데 국채금리, 애널리스트 낙관론, 자기자본 수익률 등을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버클랜드는 "앞서 언급된 지표들이 현재 빨간 불을 키고 있다"면서 "미국의 장·단기 국채금리의 폭이 줄어드는 것은 좋지 않은 신호"라고 밝혔다.
앞서 올해 초 미국의 장·단기 국채금리 역전현상이 나타나자 경기침체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커진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버클랜드는 "빨간 불을 켜고 있는 지표가 여전히 많지만, 작년과 비교하면 상당히 개선된 상황"이라며 "증시 반등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미국 증시는 저가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강세를 이어갔다.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1.61% 오른 32,637.19, S&P500 지수는 1.99% 상승한 4,057.84에 거래를 마쳤다. 또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2.68% 오른 11,740.65에 장을 마감했다.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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