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숨고르기…고금리 예적금 갈아타볼까

신용훈 기자

입력 2022-05-27 19:25   수정 2022-05-27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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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저금리 시대 고수익을 가져다 줬던 주식과 코인시장이 금리 인상과 루나 사태라는 복병을 만나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투자금을 빼서 은행에 넣어두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하는데요.
    안전하면서도 비교적 높은 금리의 은행 상품은 어떤 것이 있고, 내게 맞은 상품은 또 어떤 것이 있는지 경제부 신용훈 기자와 함께 살펴봅니다.
    신기자, 최근에 증시에서 투자금이 많이 빠졌다는 소식들이 자주 들려오고 있는데 대체 얼마나 빠진 겁니까

    <기자>
    먼저 고객들이 주식 투자하려고 증권사에 맡겨둔 돈 고객 예탁금 규모를 살표보면 25일 기준으로 59조2천억원으로 60조원대가 무너졌습니다.

    올해 1월 17일에 74조2천억원으로 역대 최고점을 찍었던 예탁금은 미국의 금리인상이 가시화된 시점인 2월부터 크게 줄었고 이후에도 경제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 한국은행의 금리인상이 이어지면서 이달 들어서 60조원 아래로 쪼그라 들었습니다.

    특히 증시 거래대금도 감소세를 면치 못했는데요.

    26일 기준 코스피 시장의 일 평균 거래 대금은 8조6천억원 수준으로 한 달 전(10.8조원)보다 20%정도 줄었고, 1년전(13.1조원)과 비교해서는 34%가 감소했습니다.

    <앵커>
    루나 사태가 일단락 됐지만 암호화폐 시장 역시여전히 침울한 분위기 인데요. 이런 상황에서 투자 대기 자금들이 은행으로 쏠리고 있다고요.

    <기사>
    투자자들의 숨 고르기가 길어지면서 기왕이면 안전하면서도 기존에 투자예치금 넣어둔 통장보다는 이율이 더 높은 은행 상품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습니다.

    실제로 저축성 예금(평잔) 잔액은 3월기준 1,525조원으로 지난해 말 이후 34조원이 늘었습니다.

    지난해 같은 달(1,404조원)과 비교하면 121조원이나 늘어난 셈입니다.

    저축성 예금은 가계나 기업 등이 일정 기간 자금을 맡겨두는 금융상품을 말하는데요.

    수시 입출식 통장인 요구불예금보다 금리가 높기 때문에 6개월 1년단위의 기간을 정해놓고 자금을 맡기기 좋은 구조인데 이런 저축성 예금에 파킹 자산을 맡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겁니다.

    <앵커>
    단기자금을 맡기더라도 금리가 높은 쪽을 택하는 편이 현명할 텐데요. 지금 시중은행들 이 취급하는 예적금 금리는 어느 정도 수준인가요?

    <기자>

    4대 시중은행의 1년만기 기준 상품별 최고금리를 뽑아 봤는데요.

    예금의 경우는 우리은행의 `첫거래 우대 정기예금`이 가장 높았고, 적금은 신한은행의 `안녕 반가워 적금`이 4.4%로 제일 높았습니다.

    특히 우리은행의 3.1%짜리 예금은 시장금리 상승에 발맞춰 4월초에 새롭게 출시된 상품인데요. 오늘(27일) 추가로 금리를 올렸고요. 신한은행의 적금상품은 지난해 11월 4.2%에서 올 들어 0.2%포인트 금리를 올렸습니다.

    기준 금리 인상이 단행되면서 시중은행들의 수신금리 인상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시중은행이 4%대 금리를 내놓았다면 인터넷 은행들은 금리 수준이 어느 정도나 됩니까? 시중은행하고 비교해서 더 높은가요?

    <기자>
    우대금리까지 더한 최고 금리를 보면 시중은행이 높습니다. 하지만 우대금리 제외하고 따져보면 인터넷 은행이 우세합니다.

    시중은행의 우대금리은 최대 3.0% 인터넷 은행은 0.6% 정도인데요.

    인터넷 은행의 경우는 주거래 고객인지, 급여통장 이체나, 카드거래 실적 같은 여러 가지 우대금리 조건을 많이 달지 않는 경우가 많고 우대 금리보다는 기본 금리에 충실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앵커>
    이것 저것 따지지 않고 1년 이하의 단기자금을 맡기기엔 인터넷 은행이 더 유리하다는 말이군요.

    <기자>
    여러 종류의 거래를 한 은행과 지속적으로 해온 고객이 아니라면, 다시 말해 시중은행이 제공하는 우대금리를 많이 받기 힘든 상황이라면 인터넷 은행에 파킹 자산을 맡기는 것이 유리합니다.

    특히 인터넷 은행들은 단기 자금에 특화된 상품들도 운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 상품을 눈여겨 볼만한데요.

    케이뱅크의 경우는 하루만 맡겨도 맡긴 금액에 대해 이자를 주는 `파킹통장 플러스 박스`라는 상품을 운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토스뱅크는 이자를 하루 단위로 지급하는 상품을 내놓고 있는데요 .

    가입금액 제한이 있긴 하지만 이 모두가 수시로 입출금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고 1년 이하 단기 파킹 통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상품들 입니다.

    <앵커>
    예적금 이외에 투자 휴지기에 있는 분들이 눈여겨볼 만한 은행 상품은 어떤게 있을까요?

    <기자>
    안정적이면서도 예적금 보다 조금 더 금리 높은 상품으로는 단기 회사채가 있는데요.

    3개월 만기의 단기 채권임에도 2%대 중반대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예적금의 대안 상품이 될 수 있다는 조언입니다.

    [배정순 신한PWM 방배센터 PB팀장 : A나 A+정도(신용등급의) 회사들이라고 하면 지금 같은 경기 상황에는 충분히 안전하게 게다가 장기채가 아닌 단기채라서 들어가실만하다고 말씀드려요. 3개월 채권 같은 경우는 2.4%정도 나오거든요. 어차피 예금을 원하셨던 분이고 예금보다 조금 더 높으면 된다고 하면 그 만큼의 위험부담을 안하시려고 하는 분들이 많으세요 그래서 보통 A등급 이상의 채권을 권하는 편입니다.]

    <앵커>
    투자 휴지기을 갖는 분들이 늘면서 고금리 은행상품들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요즘. 고금리의 예적금 상품에 대한 정보 살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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