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이 6년 만에 선보이는 장편영화 `헤어질 결심`이 15세 관람가 등급을 받았다.
1일 영화계에 따르면, 영상물등급위원회는 지난달 30일 관련 절차를 거쳐 `헤어질 결심`을 15세 관람가로 분류했다.
영등위는 "주제를 비롯해 흉기로 상대를 찌르는 살상 행위와 뺨을 때리는 구타 장면, 자해와 증거 인멸의 시도 등에서 폭력성 및 모방위험의 수위가 다소 높다"면서도 "구체적으로 표현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헤어질 결심`은 변사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 분)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에게 사랑을 느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박찬욱 감독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제75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이 작품으로 감독상을 받았다.
박 감독은 당시 "어른들이 이해할 수 있는 어른스러운 영화를 목표로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꼭 폭력과 섹스를 강하게 묘사할 필요는 없다"며 "제 이전 영화에 비하면 자극적인 영화가 아니라 심심하다고 하실 수도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박 감독의 장편이 청소년도 관람 가능하다는 판정을 받기는 12세 관람가로 분류된 임수정과 정지훈(비) 주연의 `싸이보그지만 괜찮아`(2006) 이후 16년 만이다. `박쥐`(2008), `스토커`(2013),`아가씨`(2016) 등 이후 작품은 모두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받았다. 15세 관람가로 분류된 `공동경비구역 JSA`(2000) 정도를 제외하면 `복수는 나의 것`(2002), `올드보이`(2003) 등 다른 대표작도 대부분 18세 관람가였다.
`헤어질 결심`은 오는 29일 개봉한다.
(사진=영화 포스터)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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