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폭발물·소총 나와" 총기난사 공범 모집 고교생 체포

입력 2022-06-03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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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 버클리에서 총기 난사 계획을 세우고 이에 동참할 학생 모집에 나섰던 16세 고교생이 경찰에 체포됐다.

버클리 경찰은 지난 1일(현지시간) 버클리고교를 겨냥해 총기 난사를 모의한 혐의로 16세 소년을 체포했다고 밝혔다고 CNN 방송이 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달 21일 이 고교생이 총기 난사는 물론 폭탄 공격까지 계획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법원으로부터 자택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다.


압수수색 결과 이 고교생의 집에선 폭발물과 돌격소총 부품, 칼, 무기 제조에 이용할 수 있는 전자제품 등이 나왔다.


수사 당국은 또 시(市)의 위기대응팀을 통해 이 고교생의 정신상태를 감정하는 등 정신치료도 준비했다고 CNN은 전했다.

이 고교생은 지난달 30일 경찰에 자수했다.

경찰은 폭발물 재료 소지 혐의와 함께 사람을 죽이거나 큰 상해를 입힐 범죄를 저지르겠다고 협박한 혐의로 이 고교생을 체포했다.

버클리 통합교육구 브렌트 스티븐스 교육감은 이번 사건을 제보한 사람들에게 감사했다.

그는 "용기를 내서 이 사안에 대해 말해준 덕분에 해악이 발생하기 전에 경찰이 미리 개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최근 총기 난사 사건이 잇따르고 있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지난달 24일 텍사스주 유발디의 한 초등학교에선 18세 고교생이 총을 난사해 어린이 19명과 교사 2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에 앞서 지난달 14일에는 뉴욕주 버펄로의 한 슈퍼마켓에서 백인 우월주의자를 추종하는 20대가 총을 마구 발사해 흑인 10명이 사망했다.

지난 1일에는 오클라호마주 털사의 한 병원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벌어져 4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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