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훈련 끝나자마자…'미사일 8발' 한꺼번에 쏜 北

입력 2022-06-05 15:55  




북한은 5일 평양 순안 등 4곳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8발을 발사했다. 한미가 항공모함을 동원한 연합훈련을 마친 지 하루만이다.

8발의 탄도미사일을 한꺼번에 발사한 것은 사실상 처음으로, 남한 등 여러 목표물 동시 타격능력 과시와 함께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반발으로 분석된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이날 오전 9시 8분께부터 9시 43분께까지 평양 순안, 평안남도 개천, 평안북도 동창리, 함경남도 함흥 일대 등 4곳에서 동해상으로 SRBM 8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들 탄도미사일은 비행거리 약 110~670km, 고도 약 25~90㎞, 속도는 마하 3~6 등으로 탐지됐다.

탐지된 제원으로 본다면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북한판 에이태큼스`(KN-24), 신형전술유도무기 등을 동시다발적으로 발사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신형전술유도무기는 올해 4월 북한이 "전술핵 운용의 효과성과 화력임무 다각화를 강화하는 데 커다란 의의를 가진다"며 시험발사 장면을 공개한 SRBM이다.

한미는 탄도미사일의 자세한 제원을 정밀 분석하고 있다.

합참은 "우리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하여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심각한 도발로서 이를 강력히 규탄함과 동시에 즉각 중단할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은 북한의 SRBM 발사 직후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주재하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소집했다.

윤 대통령은 NSC 상임위 결과를 보고 받고, "상시 대비태세를 확고하게 유지하고, 한미 미사일 방어훈련을 포함한 한미 확장억제력과 연합방위태세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라"고 지시했다.

북한의 이날 탄도미사일 발사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세 번째 도발이자, 올해 들어서만 18번째 무력시위다. 지난달 25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SRBM 등 3발을 섞어 쏜 지 11일만이다.

북한은 특히 한미 해군이 일본 오키나와 근방에서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를 동원한 연합훈련을 끝낸 지 하루 만에 무력 시위를 감행했다.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진행된 한미 연합훈련에서 한국 해군은 환태평양훈련전단을, 미국 해군은 항모 등으로 구성된 제5 항모강습단(CSG)을 동원했다. 양국이 연합훈련 차원에서 핵 추진 항모를 동원한 것은 2017년 11월 이후 4년 7개월 만이다.

북한은 한미 연합훈련에 극도로 민감하게 반응하며 반발해왔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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