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총파업 돌입…포스코·현대제철 등 출하 차질

화물연대가 7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간 가운데 관련 기업들의 업무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화물연대 포항지역본부는 이날 오전 10시 포항시 포스코 본사 앞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했다고 밝혔다.

800여 명이 참가한 총파업 출정식에서 화물연대는 주요 쟁점으로 지난 2020년부터 시행에 들어간 안전 운임제 폐지 철회를 요구했다.

안전 운임제는 화물 기사들의 적정임금을 보장해 과로·과적·과속을 방지하겠다는 취지로 도입됐고 `일몰제`여서 올해 말 폐지 예정이다.

화물연대는 운송료 인상, 지입제 폐지 및 화물 운송산업 구조 개혁, 노동기본권 확대 및 화물노동자 권리 보장 등을 주장하고 있다.

화물연대 파업에 따라 당장 포항 소재 철강업체들의 물류가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된다.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하루 물동량 약 4만 9천 톤 가운데 화물연대 파업으로 3천 톤가량 출하가 지연될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제철 포항공장도 하루 출하량 9천 톤이 7일부터 전면 중단됐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번 총파업은 산업계 전반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상황으로, 철강제품 운송도 일정 부분 지연 등이 발생 할 것으로 보고있다"면서 "철강업계는 선박 및 철도 전환 출하 등을 통해 파업에 대비 중이며, 일부 긴급재는 사전출하 및 운송사 별도협의를 통해 고객사 수급영향 최소화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현재 화물연대 파업으로 출하가 전면 중단된 상태이며, 전체 공장을 기준으로 하루 4만 톤 이상의 차질이 예상된다"면서 "대안 마련 등 관련 사항을 면밀히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