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을 둘러싼 월가 거물들의 찬반 논쟁이 끊이질 않고 있다.
6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예고한 가운데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한 월가 거물들의 의견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면서 "JP모간 내에서도 최고경영자(CEO)와 수석 애널리스트 간의 상반된 견해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일(현지시간) 제이미 다이먼 JP모간 CEO는 투자자들이 `경제 허리케인`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당시 다이먼 CEO는 "연준이 고공행진하고 있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전례 없는 통화정책을 펼칠 것"이라며 "금리인상, 대차대조표 축소 등 연준의 빠른 긴축이 엄청난 경제 폭풍우를 몰고 올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서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리스크라는 변수도 빼놓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전쟁이 장기화 될 경우 국제유가가 최대 150~175달러까지 급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미국 경제가 회복 중이며 경기침체 가능성도 희박하다는 의견 역시 끊이질 않고 있다.
이날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브루스 카스만(Bruce Kasman) JP모간 수석 전략가는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과 관련해 회사와 제이미 다이먼 CEO가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다"면서 "다이먼 CEO가 경고한 경제 허리케인이 미국을 강타할 확률이 상당히 낮아 보인다"고 밝혔다.
카스만은 "속도는 다소 느리지만 미국 경제가 완만한 속도로 회복하고 있다"면서 "하반기 중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경제가 지금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서 "미국의 가계, 기업 등 민간부문이 인플레이션 충격에 상당히 잘 대처하고 있다"면서 "경기침체 리스크를 걱정할 실질적인 이유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글로벌 IB(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애널리스트 역시 비슷한 의견을 전했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고용상황과 글로벌 공급망 병목현상이 안정되고 있다"면서 "인플레이션이 해소됨에 따라 경기침체 가능성이 줄어들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외에도 브라이언 모이니핸(Brian Moynihan) 뱅크오브아메리카 CEO는 "연준이 빠른 긴축에 나서는 이유는 미국의 경제 기반이 탄탄하기 때문"이라며 "일부 전문가들이 우려하는 경제 허리케인, 경기침체 리스크가 발생할 확률은 상당히 낮다"고 덧붙였다.
(사진=뉴욕포스트)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