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올해 세계 성장률 전망치 4.1→2.9% 하향[글로벌 이슈]

입력 2022-06-08 08:36   수정 2022-06-08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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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은행, 올해 세계 성장률 전망치 4.1→2.9% 하향
    세계은행이 올해 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습니다.
    현지 시각 6일, 세계은행은 홈페이지를 통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구체적으로 세계 경제성장률을 지난 1월 전망치였던 4.1%에서 2.9%로 내려 잡았습니다. 이는 5개월 사이 1.2%P나 하락한 수치입니다.
    세계 은행은 이번 하향 조정의 배경으로 스태그플레이션을 지목했습니다. 현재 전 세계가 직면한 스태그플레이션은 1970년대 오일쇼크로 촉발된 스태그플레이션 이후 가장 심각하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전쟁, 중국 봉쇄, 공급망 혼란이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은 글로벌 공급망을 훼손시켜 식료품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고 했습니다. 따라서 개도국의 경우 1인당 국민소득이 팬데믹 이전보다 5% 가까이 하락하는 등 직격탄을 맞았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악영향을 줄이기 위해 각국에 적극적인 지원 정책을 촉구했습니다.
    세계은행은 각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수정했습니다. 미국은 1.2%P 내린 2.5%, 중국은 0.8%P 내린 4.3%로 수정했습니다. 한편 러시아는 전쟁의 여파로 올해 11.3% 역성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옐런 "인플레, 받아들이기 힘든 수준"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이 인플레이션이 허용하기 힘든 수준에 도달했다고 말했습니다.
    현지 시각 7일 옐런 장관은 미 상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옐런 장관은 이날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또, 유가, 반도체 산업, 글로벌 세제 개혁과 관련해서도 발언했습니다.
    먼저 인플레이션 관련 발언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옐런 장관은 현재 미국은 인플레이션으로 촉발된 거시 경제적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했습니다. 특히 글로벌 공급망 붕괴의 여파가 거세다고 했습니다. 또,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으로 촉발된 에너지 및 식료품 가격 인상 또한 우려스럽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 잡기가 현재 정부의 최우선 과제라고 언급했습니다. 관련해서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일차적 책임이 있고, 연준의 독립성을 존중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긴축 정책의 여파는 재정 적자 축소로 보완할 수 있다고도 전했습니다.
    이외에도 옐런은 반도체가 안보 측면에서도 중요하다며 반도체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또, 세제 개혁과 관련해선 다국적 기업에 최소 15% 이상의 법인세를 부과하는 법안을 촉구했습니다.
    가상화폐 감독 강화 초당적 법안 상정 예정
    가상화폐 규제를 강화하는 내용의 초당적 법안이 미 의회 상정을 앞두고 있습니다.
    CNBC의 보도에 따르면 민주당 상원의원 크리스틴 길리브랜드 의원과 공화당 상원의원 신시아 루미스 의원은 초당적 가상화폐 규제안을 발표했습니다.
    발표된 법안에는 디지털 자산을 정의하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가상화폐를 보조 자산으로 규정하고 판매와 구매가 가능한 무형 자산으로 봤습니다. 길리브랜드와 루미스 의원은 가상 자산이 기업에 자본을 공급하기 위해 발행되지 않는 한 대부분의 가상 자산을 `보조 자산`으로 볼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미국 법률에 따라 대부분의 가상 자산이 상품처럼 취급된다는 겁니다. 상품으로 취급이 가능해진 만큼 상품 선물 거래 위원회 즉 CFTC가 가상화폐를 규제할 수 있게 됩니다.
    CNBC는 해당 법안과 관련이 가상화폐를 비롯한 여러 디지털 자산을 정의하는 첫걸음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기존 SEC의 규제 방안이 가상화폐의 특성과 맞지 않다고 생각한 사람들은 해당 법안을 오히려 반길 것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CFTC의 규모와 예산이 비교적으로 작은 만큼 규제가 적절히 이뤄지지 않을 거란 의견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외에도 해당 법안에는 스테이블 코인 발행자를 대상으로 한 규제도 포함됐습니다. 스테이블 코인 발행자는 100%의 준비금을 유지하고 이를 공개해야 합니다.
    "연방 부채, 국채 수익률 상승시 부담 증가"
    CNBC는 국채 수익률이 3%를 찍을 때마다 시장이 요동치는 이유로 정부 부채와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CNBC는 정부의 높은 부채 수준에 주목했습니다. 현재 미국 정부는 30조 4천억 달러 규모의 부채를 안고 있습니다. 이는 미국 GDP의 약 125% 수준으로, 인플레이션이 극심했던 1980년대 초반의 4배 이상입니다.
    2021년 미국 정부는 연방 부채에 대한 부채 상환액으로 5,148억 달러를 지불했습니다. 이는 볼커 연준 의장 시대보다 많은 수준입니다.
    금리가 오르면 연방 정부가 부담해야 하는 부채 상환액 또한 증가하게 됩니다. CNBC는 이와 관련해, 미국 정부나 민간 기업 모두 10% 이상의 이자를 감당할 수 없다고 분석했습니다.
    따라서 시장은 현재 `페드 풋`이 주식시장에서 채권 시장으로 이동했다고 믿고 있다고 했습니다. 페드 풋이란 연준이 금리 인상을 미루고 시장 친화적인 발언을 하는 등 시장이 위태로울 때 가격 하락을 막는 걸 의미합니다.
    "인플레이션 완화 신호 3가지 보여"
    블룸버그는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었다는 신호 3가지가 보인다며 인플레이션이 완화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블룸버그는 공급 측면의 문제들이 현재의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촉발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3가지 공급측 신호를 주목했습니다. 블룸버그가 주목한 3가지 신호는 인스펙트럼 테크 디램 가격, 드류리 세계 컨테이너 운임지수, 북미 비료 가격 지수입니다.
    먼저 디램 가격 살펴보겠습니다. 메모리 가격 조사기관인 인스펙트럼 테크에서 발표한 디램 가격은 전자 제품 가격의 바로미터로 볼 수 있습니다. 반도체는 전자 제품 생산에 핵심이기 때문입니다. 블룸버그는 디램 가격이 현재 2018년 7월 고점의 절반 수준으로 내려왔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작년과 비교해도 약 14% 하락한 수준이라고 했습니다. 이는 전자 제품 가격이 하락할 여지가 있음을 암시한다고 전했습니다.
    두 번째 신호인 드류리 세계 컨테이너 운임지수는 현재 운임비 수준을 알 수 있는 중요 지표로 완제품 가격에도 영향을 줍니다. 블룸버그는 현재 컨테이너 현물 가격은 2021년 9월의 사상 최고치에서 26% 하락했다고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비료 가격은 식량 재배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비료 가격 상승은 식료품 가격 상승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블룸버그는 북미 비료 가격이 작년 3월의 최고치보다 24% 하락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니까 해당 지표를 종합해보면, 가격 상승을 견인했던 비용 압박 요소들이 어느 정도 해소되고 있다는 겁니다. 블룸버그는 그러면서 아직 일부 지역에서는 인플레이션이 아직 정점에 도달하지 않았지만, 인플레이션이 꺾이는 전환점으로부터 멀지 않다고 했습니다.
    이예은 외신캐스터

    한국경제TV  제작1부  정연국  PD

     yk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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