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회사인가, 코인회사인가…위메이드의 생존전략

정호진 기자

입력 2022-06-15 19:09   수정 2022-06-15 19:09

    <앵커>
    기업들의 요즘 이슈와 뒷이야기들을 알아보는 기업&이슈 시간입니다.

    오늘은 IT바이오부 정호진 기자와 `위메이드`와 관련한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정 기자, 위메이드가 게임사이긴 하지만 위메이드가 발행한 `위믹스` 코인으로도 유명하죠?

    그래서인지 코인 시장이 위메이드 주가에 미치는 영향도 상당하다고요.

    <기자>
    최근 게임사를 비롯해서 기술성장주 전반적으로 상황이 좋지 않은데, 위메이드는 더했습니다.

    비트코인이 3천만 원 아래로 내려앉으며 가상자산 시장 전체가 출렁이며 위믹스를 비롯해 위메이드 주가도 급락한 겁니다.

    어제 위메이드의 주가는 14.29% 하락한 68,400 원에 장을 마쳤고, 오늘도 장초반 소폭 반등했지만 2.49% 하락 마감했습니다.

    <앵커>
    이 가운데 위메이드가 위믹스 관련한 새로운 소식을 공개했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오전 위믹스 3.0 쇼케이스를 진행했습니다.

    다양한 얘기들이 나왔지만 핵심은 자체 플랫폼을 구축하고, `위믹스 달러`라는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앵커>
    스테이블코인이라면 가격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코인이잖아요?

    테라 사태에서도 이 스테이블코인이 문제였지 않나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그런데 위믹스 달러와 테라는 조금 다릅니다.

    테라는 가격이 떨어지면 루나로 테라를 사들여서 가격을 높이고, 가격이 너무 오르면 루나를 사들이며 가격을 낮추는 알고리즘으로 시세를 유지했습니다.

    즉, 테라 재단이 실제로 100달러가 없더라도 루나가 있으면 100달러 가치의 테라를 찍어낼 수 있었던 겁니다.

    하지만 위메이드는 실제 화폐를 100% 담보로 두고, 그만큼만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만약 위메이드가 1만 달러의 담보를 갖고 있으면, 스테이블코인도 1만 달러만 발행하는만큼 위믹스 달러는 믿을 수 있다는 것이죠.

    <앵커>
    그렇군요. 그러면 왜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는 건가요?

    <기자>
    위메이드가 이번 업그레이드를 통해 디파이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기 때문입니다.

    디파이는 탈중앙화금융이라는 뜻으로 금융기관 없이도 대출이나 투자, 채권 등 일종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겁니다.

    이런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변동성이 적은 스테이블 코인도 발행하겠다는 것이고요.

    <앵커>
    설명을 들을수록 위메이드는 게임사라기보다는 코인회사 같네요.

    <기자>
    그래서 일각에서는 위메이드가 본업인 게임보다 코인 사업에만 치중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비판도 있었습니다.

    실제로 위메이드가 기자간담회를 하면 게임 전문지보다 코인 전문지 기자들이 더 오기도 하고요.

    <앵커>
    그렇군요. 그러면 오늘은 게임 관련 얘기도 있었나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위메이드는 자체 게임 플랫폼 `위믹스 플레이`를 수수료 없이 무료로 모든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플랫폼으로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장현국 대표는 지난 간담회부터 "위믹스를 블록체인 게임계의 스팀에 버금가는 플랫폼으로 만들겠다"며 포부를 밝히기도 했는데요.

    스팀은 5만 개가 넘는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플랫폼입니다. 매일 3천만 명이 접속할 만큼 전세계에서 가장 큰 플랫폼 중 하나이고요.

    많은 이용자를 확보했으니, 해외는 물론 국내 게임사들도 스팀을 통해 게임을 서비스하고 싶어하고요.

    이렇게 일반 게임에 스팀이 있다면 블록체인 게임계에서는 위믹스가 이 자리를 선점하겠다는 겁니다.

    <앵커>
    국내 게임사가 만든 플랫폼이 세계에서 지배적인 지위를 갖는다면 대단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게 가능할까요?

    <기자>
    위메이드가 업계에서 가장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건 맞지만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위믹스 플랫폼의 대표작이 없다는 점 때문인데요. 혹시 앵커는 위메이드가 만든 게임 중에 아는 게임이 있나요?

    <앵커>
    작년에 인기를 끌었던 `미르4`가 위메이드 게임 아닌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런데 미르4는 게임에서 광석을 캐면 코인으로 바꿀 수 있는 P2E 시스템을 도입하며, 글로벌 동시접속자가 13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결국 위믹스의 힘이 인기를 견인했다고 봐야 할텐데, 지금은 접속자(스팀 기준)도 반으로 줄고 장기 흥행에는 실패했습니다.

    결국 게임사는 게임으로 말해야 하는데 이 대목에서 힘이 빠지는 거죠. 미르 시리즈를 제외하면 대표 IP도 없는 상황이고요.

    현재 위메이드가 다른 게임사들과 손잡고 연내 100개의 게임을 플랫폼에 올리겠다고 밝혔지만, 제휴를 통한 규모 확장도 한계에 부딪힐 수 밖에 없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위메이드의 신작 계획은 없나요?

    <기자>
    위메이드는 6월 23일, 다음주 목요일에 `미르의 전설` IP를 기반으로 한 미르M을 출시 예정인데요.

    오랜 기간 개발해온 만큼 이번 게임에 전사적으로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합니다.

    미르4의 인기가 시들해진만큼 장현국 대표의 포부가 이뤄지기 위해선 이번 신작이 플랫폼의 대표작으로 거듭나야 하겠습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죠. IT바이오부 정호진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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