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조업계 CEO들의 과반이 내년에 경기 침체기를 맞이할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다.
15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은 미국의 제조업협회(NAM)가 주요 제조업 리더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해 응답자의 59%가 “인플레이션 압력이 내년 안에 경기 침체기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NAM은 상공회의소와 함께 미국의 양대 경제단체로 꼽힌다.
응답자 중 75%는 “반년 전 대비 현재 인플레이션의 압박이 거세졌다”고 답했고, 54%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더는 경쟁력과 수익성을 유지하는 것이 어려워졌다”고 응답했다.
특히 미국 제조업협회의 CEO인 제이 티몬스는 “제조업체들은 그간 여러 차례의 위기 극복하는 등 탄력성을 입증했지만 (오늘날의 인플레이션 압박으로) 먹구름이 있을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고 전했다.
제조업계가 근래 들어 극심한 어려움을 느끼는 데에는 원자재 가격 인상(97%)이 가장 큰 영향을 줬다는 응답이 나왔다. 제이 티몬스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전쟁은 분명히 높은 에너지와 식량 비용을 악화시켰다"고 분석했다. 이외에도 운임 및 운송비(84%), 임금 및 급여(80%), 에너지 비용(56%), 인력 부족(49%)이 뒤를 이었다.
한편 이번 설문 조사는 미국의 5월 인플레이션율이 발표되기 전인 지난달 17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됐다. 최근 미 노동부의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8.6% 급등했다. 1981년 12월 이후 최고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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