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4차 예방접종군이 3차접종군과 비교해 중증·사망 위험이 크게 낮다는 방역당국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차접종 후 4개월이 지난 국내 면역저하자와 요양병원·시설 구성원 약 151만명을 대상으로 지난 2월 16일부터 4월 30일까지 4차접종 효과를 분석한 결과를 16일 공개했다.
분석 기간 중 3차접종군 대비 4차접종군의 중증화 예방 효과는 50.6%, 사망 예방 효과는 53.3%로 나타났다. 4차접종을 하면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때 중증화·사망으로 진행될 위험도가 3차접종 때보다 50% 이상 낮아진다는 의미다.
감염 예방 효과는 20.3%로 분석됐다. 4차접종군은 3차접종군보다 코로나19에 감염될 위험이 20.3% 낮아지는 추가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4차접종 후 시간이 지나면 예방 효과는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4차접종 후 15∼30일이 되면 감염 예방 효과는 24.6%로, 중증화 예방 효과와 사망 예방 효과는 각각 55.0%, 55.2%로 높아지지만, 그 이상 지나면 줄어든다.
31∼45일이 지나면 감염 예방 효과는 8.9%로, 중증화 예방 효과는 39.9%, 사망 예방 효과는 44.0%로 낮아진다.
46일 이상 지나면 감염 예방 효과는 6.2%로 떨어지고, 중증화 예방 효과와 사망 예방 효과는 각각 40.7%, 42.9%로 감소하지만 40% 이상은 유지했다.
앞서 스웨덴에서도 장기요양시설 입소자 2만5천여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4차접종의 사망 예방 효과가 31%로 나타났고, 이스라엘은 60대 이상 18만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감염, 중증, 사망 예방 효과가 각각 52%, 64%, 76%라고 발표했다.
방대본은 "외국의 분석 결과와 비교했을 때 일부 효과 차이는 있지만, 분석 대상 차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정도"라며 면역저하자와 감염취약시설 입소·종사자, 60세 이상 등 고령층에 4차접종에 참여할 것을 당부했다.
이날 0시 기준 4차접종률은 8.4%다. 접종 대상인 60대 이상의 4차접종률은 30.2%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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