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최근 경제 상황과 관련해 경기침체가 피할 수 없는 일은 아니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AP통신과 한 인터뷰에서 미국이 경기 침체를 향해 갈 수 있다는 경제학자들의 경고와 관련해 이렇게 말했다.
그는 "우선 경기침체가 불가피한 일은 아니다"라며 "둘째, 우리는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인플레이션을 극복할 강력한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역대 최저 수준인 3.6%의 낮은 실업률과 미국의 상대적으로 강한 성장세를 이유로 꼽았다.
그는 "나는 21세기의 두 번째 분기의 영향력을 행사하는 데 있어 세계 어떤 나라보다 더 좋은 위치에 있다고 확신한다"며 자신감을 가지라고 당부하고 "이는 과장이 아닌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2년이 넘은 전염병 대유행, 경제의 가변성, 치솟는 원유 가격 등과 관련해 "사람들이 정말로 우울한 상태"라고 언급했다.
또 "미국에서 정신 건강에 대한 수요가 급등했다"며 "사람들은 믿었던 모든 것이 뒤집히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은 코로나19 위기의 결과물로 일어난 일의 결과"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40여 년 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과 맞물려 각종 여론조사에서 취임 이후 최저치 지지율을 기록할 정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경제 분야 지지율이 낮다.
이를 의식한 듯 그는 지난해 코로나19 경기 부양을 위해 대규모 예산을 지출한 것이 인플레이션을 일으켰다는 공화당의 비판에 대해선 기괴한 주장이라고 받아쳤다.
또 자신이 잘난 체 하는 사람은 아니라면서도 "인플레이션이 내 잘못 때문이라면 인플레이션이 (미국보다) 더 높은 세계의 다른 주요 국가의 경우는 왜 그런가"라고 반문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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