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투자자 어쩌나"...비트코인 2만달러 붕괴 초읽기

입력 2022-06-1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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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고강도 긴축을 예고한 가운데 비트코인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비트코인 가격이 전일대비 10% 급락하며 2만 달러 선까지 추락했다"면서 "비트코인 2만 달러 지지선이 붕괴될 경우 엄청난 매도세가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연준이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예고한 가운데 전 세계 증시와 가상화폐 시장이 얼어붙고 있다.
앞서 지난해 11월 비트코인은 인플레이션 헤지수단으로 주목을 받으며 6만 8천 달러를 돌파한 바 있다. 다만 올해 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 테라·USD폭락 사태, 셀시어스·바이낸스 인출 중단 등 각종 악재가 겹치며 2만 달러 초반까지 주저앉은 상태다.
이를 두고 바비 리(Bobby Lee) 중국 최초 가상화폐 거래소 BTCC의 설립자는 비트코인 2만 달러 지지선이 붕괴될 경우 대규모 매도세가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바비 리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가상화폐 시장의 변동성이 심화되는 가운데 롱(매수), 숏(매도) 포지션의 싸움이 치열해지고 있다"면서 "비트코인 하락 쪽으로 베팅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사진: 바비 리 BTCC 설립자
바비 리는 "비트코인이 2만 달러 선에서 시험을 받다 결국 1만 8천~1만 9천 달러 구간으로 떨어질 것"이라며 "2만 달러 지지선이 무너지면 비트코인 청산 포지션이 눈덩이처럼 순식간에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서 "비트코인을 담보로 은행 대출을 받은 기업들이 `마진콜(증거금 추가 납부 요청)` 사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이미 한 차례 흔들린 가상화폐 시장이 엄청난 수준으로 무너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몇 달 전까지만 해도 비트코인에 대해 상당히 낙관적이었지만, 최근 몇 주 동안 일어난 일을 보면 지난해 11월이 비트코인의 정상이었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비트코인이 최소 몇 년 동안 지속될 수 있는 약세장 초입에 서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블룸버그는 이와 관련해 아드리안 프젤로즈니 인디펜던트 리저브 최고경영자(CEO)와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캐피털 CEO도 비슷한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아드리안 프젤로즈니 CEO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1만 5천~2만 달러 사이로 떨이지면 엄청난 매도세가 발생할 것"이라며 "비트코인이 1만 달러까지 추락하더라도 크게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캐피털 CEO
또한 지난 15일(현지시간) 월가에서 `신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건들락 CEO는 "가상화폐 시장이 붕괴되고 있는 신호가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면서 "비트코인이 1만 달러까지 떨어지는게 전혀 이상하지 않다"고 전했다.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오전 9시 50분(한국시간) 코인데스크 기준 전일 대비 10% 떨어진 20,307.7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사진=블룸버그)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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