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물가상승률을 우리의 2% 목표치로 되돌리는 일에 매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17일(현지시간) CNBC방송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연준 주최로 열린 `미국 달러화의 국제적 역할에 관한 콘퍼런스`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밝혔다.
파월 의장은 "물가 안정 의무에 대한 연준의 강력한 약속은 가치 저장소로서 달러화를 향한 광범위한 믿음에 기여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을 잡는 데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같은 언급은 연준이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28년 만에 처음으로 0.7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단행한 지 이틀 만에 나왔다. 지난주 발표된 5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가 8.6% 뛰어 1981년 12월 이후 최대폭 상승 기록을 세운 것이 이러한 `자이언트 스텝`의 배경이 됐다.
지난봄 인플레이션에 정점을 찍었을 것이란 기대가 무너지고 높은 물가상승률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자 파월 의장은 지난 15일 기자회견에서 7월 FOMC에서도 0.50% 또는 0.75%의 대폭적인 금리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예고했다.
이날 회견에서 파월 의장은 연준의 두 가지 목표인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을 언급하고 "우리의 두 가지 의무 이행은 금융 안정성을 유지하는 일에 달렸다"며 "두 가지 의무에 대한 연준의 약속과 금융 안정성은 국제사회에 달러화를 보유하고 사용을 독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우러 `디지털 달러화`와 같은 미래의 글로벌 금융 시스템 변화를 언급하면서 "미래에 달러화의 국제적 역할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급속한 변화가 글로벌 통화 시스템에서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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