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온스그룹, 계열사 합병통한 미래전략 본격화

양재준 선임기자

입력 2022-06-21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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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기식·의료기기·헬스케어 부자재 강화
휴온스그룹이 건강기능식품과 의료기기, 헬스케어 부자재 등을 미래 전략 사업들을 낙점하며 미래 청사진을 위한 중장기 성장 플랜을 본격 가동했다.

휴온스그룹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계열 회사들의 합병을 발표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건강기능식품과 의료기기 사업 강화 의지를 피력했고, 올 1월부터 계열회사들의 사업 구조를 조정하면서 본격화됐다.

건기식 사업에서는 올 1월 휴온스네이처와 휴온스내츄럴을 합병, 휴온스푸디언스를 출범시켰고, 2월에는 휴온스메디케어와 휴온스메디컬의 합병 법인인 휴온스메디텍을 출범했다.

또, 제약·바이오 CDMO 산업과 화장품 OEM·ODM 산업 성장에 필수적인 헬스케어 부자재 사업 강화를 발표하면서 지난해 인수한 휴엠앤씨(구 휴온스블러썸)가 다음 달 휴베나를 흡수, 합병하기로 결정했다.

휴온스는 국내 최초 여성 갱년기 유산균 ‘엘루비 메노락토 프로바이오틱스’의 성공을 이어갈 개별인정형 독점원료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휴온스푸디언스는 트렌디한 원료를 이용한 다양한 제품들을 합리적인 가격대에 선보여 2030으로 확장된 건기식 소비층을 흡수한다는 전략이다.

지난 2020년 4월 출시한 메노락토는 국내 최초의 여성 갱년기 건강 개선 기능성 개별인정을 획득한 유산균 ‘락토바실러스 애시도필러스 YT1 (Lactobacillus acidophilus YT1)’을 핵심원료로 하는 제품으로, 올 3월까지 누적 매출 640억원을 기록하며 메가 브랜드로 성장했다.

소비자 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에서 실시한 갱년기건강기능식품 조사에서 메노락토는 갱년기 유산균 제품 중 구매율 1위, 인지도 1위, 선호도 1위를 차지하며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며 명실상부 갱년기 건강기능식품 대표 주자로 자리매김했다. (2021년 6월 기준)

휴온스는 메노락토의 성공을 남성 시장으로 이어간다는 전략을 선보이며, 지난해 6월 식약처로부터 식물성 소재 ‘사군자추출분말’에 대한 ‘남성 전립선 건강 유지 기능성’ 개별인정을 획득하며 전립선 건기식 시장에서 게임체인저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전립선비대증은 남성들의 고질적 질환인 만큼 수요가 높지만 비뇨기 질환 특성상 병원 치료에 소극적인 환자가 많아 치료 시기를 놓치거나 치료제 장기 투약에 따른 부작용 걱정에 건기식 같은 예방의학이나 보완요법에 대한 관심도 날로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휴온스의 자회사 휴온스푸디언스는 대표 브랜드 ‘이너셋’을 종합 건강기능식품 브랜드로 성장시키는 한편, 통합된 제조·생산 시설을 기반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건강기능식품 OEM·ODM 시장에서 경쟁력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휴온스푸디언스는 젊어진 건기식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해 온라인 유통에 집중, 좋은 품질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대에 제공하고 소비자와 시장 트렌드에 맞는 다양한 제형과 배합, 새로운 원료를 적용한 신제품들을 발빠르게 선보이고 있다.

휴온스푸디언스는 또, 합병을 통해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점유율 부동의 1위를 차지하는 인·홍삼부터 2위로 부상한 유산균(프로바이오틱스 등)과 비타민 등 고시형·개별인정형 기능성 원료 연구개발부터 생산까지 가능한 밸류체인을 완성했다.

휴온스메디텍은 코로나19 이후 ‘방역·멸균 시장’과 마스크 의무화 해지 기대감이 커지면서 성장이 예상되는 ‘미용 의료기기 시장’ 공략을 꾀하고 있다.

휴온스메디텍이 개발한 ‘휴엔 IVH ER’은 글로벌 기업들의 전유물이었던 공간멸균기의 국산화를 통해 해외 기업들이 독점하던 과산화수소멸균제를 증기화해 공간을 멸균하는 VHP(Vaporized Hydrogen Peroxide)에 액체핵화분사기술과 멸균제의 증발 효율을 높인 에어쿠션 기술을 결합, 독자적인 IVH기술을 구현해 냈다.

휴엔의 특허 기술인 ‘에어쿠션 기술’은 멸균 분야 선도 기업인 미국의 스테리스(Steris), 영국의 바이오퀠(Bioquell)에도 없는 신기술로, 고온?고압 상태에서 액상 멸균제를 미립자화한 후, 열풍 증발을 통해 공간에 퍼져 있는 미세 병원성 유기물들을 멸균한다.

특히 IVH ER은 휴엔 IVH ER은 전자동시스템으로 되어 있어 30분만에 차량 내부 전체 멸균이 가능하기 떄문에 구급대원들이 직접 2~3시간 동안 닦아서 해왔던 소독 시간을 대폭 줄여주면서 음압차량, 구급차 등에서 매우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다.

미용 영역에서는 3세대 자동압력주입장치 ‘더마샤인 프로’가 전세계 누적 1만대 이상을 판매하며 국산 의료기기로는 유례없는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다.

더마샤인 프로는 피부 보습 효과가 뛰어난 고분자, 고함량 히알루론산 ‘엘라비에 밸런스’를 얼굴 피부 전체에 주입하는 의료기기다.

휴온스메디텍은 리오프닝 기대감이 커지면서 피부 미용(에스테틱) 시술 수요 증가세가 뚜렷해지고 있으며, 국내외 병원에서도 새로운 시술 장비들을 갖추는 등 시장 활성화 움직임이 본격화되는 추세에 맞춰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휴엠앤씨는 휴베나와의 합병으로 기존 화장품에 의약품 부자재 사업을 더해 ‘헬스케어 토탈 부자재’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한편, 두 사업을 연계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부자재 시장에서 경쟁력있는 전문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구상이다.

회사 관계자는 “휴엠앤씨의 재도약을 위해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창출이 가능하면서 견고한 성장 재원을 보유하고 있는 휴베나와의 합병을 결정했다”며 “사업 영역 확장과 더불어 통합된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해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경영 효율화와 영업·마케팅 강화를 추진해 시장 경쟁력을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휴온스그룹은 올해부터 전 그룹사 전문경영인체제를 도입하면서 본격 경영 선진화와 고도화를 선포하는 등 미래전략 청사진을 제시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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