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도 속았다…대기업 사칭 '전화 가로채기' 사기 주의보

입력 2022-06-21 13:31  



대기업 직원을 사칭해 식자재 대금을 가로챈 전화금융사기(이하 보이스피싱)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21일 김해중부경찰서에 따르면 경남 김해시에 있는 식품업체 A 사는 지난 9일 대기업 식품회사인 삼양사에서 알려준 계좌로 식용유 대금 3천만원을 선입금했다.

그러나 전날 통화를 한 삼양사 직원이 다음날 전화를 받지 않았다. 삼양사 콜센터 역시 계속 통화 중이었다.

A 사는 물품 사기를 당했을 수도 있다고 판단해 김해중부경찰서를 찾아가 상담했다.

이에 경찰관이 직접 삼양사 대표전화로 연락을 해 봤더니 거래가 정상적이고 식용유를 곧 보낼 것이란 답변을 받았다.

경찰은 아직 사기로 보기는 어려운 것 같고 조금 더 기다려보자며 A 사 직원을 돌려보냈다.

그러나 식용유를 받기로 한 날짜가 지나도 식용유는 도착하지 않았고, 연락조차 두절됐다.

경찰은 그제야 A 사가 `전화 가로채기` 수법의 보이스 피싱 사기에 당한 것으로 판단했다. 전화 가로채기 수법은 정상적으로 전화를 해도 보이스 피싱 조직 쪽으로 연결되도록 해 돈을 빼앗는 신종 사기다.

경찰은 보이스피싱 조직이 통신회사를 가장해 삼양사에 접근해 회선 문제를 거론하며 삼양사 대표 전화를 착신전환시킨 뒤 삼양사로 걸려오는 전화를 대신 받아 물품 사기를 벌였을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은 삼양사가 통신회사를 사칭한 보이스피싱 조직에 전화가 착신전환된 것도 모른 채 일정 기간 전화 영업을 한 것으로 파악했다.

삼양사는 관련 내용을 홈페이지에 공지하고 주의를 당부했다.

회사 측은 "최근 식품 도매상을 대상으로 삼양사 직원을 사칭해 선입금을 요구하는 사례가 다수 접수돼 주의를 당부한다"며 "삼양사는 어떤 경우라도 개인 계좌로 입금을 요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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