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증시 반등에도 불구하고 바닥론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히 시장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이러는 사이 상대적으로 가격 메리트가 생긴 채권과 금 투자가 다시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배성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국내 대형 증권사 4곳의 올해 국내외 채권 판매량입니다.
모두 합쳐 24조 원,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60% 넘게 늘었습니다.
신용도가 높아 인기가 있는 회사채의 판매량은 최근의 시장 불황이 무색할 정도입니다.
SK(주)의 올해 첫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는 1조 원에 가까운 금액이 몰렸습니다.
올해만 13조 원가량 발행된 한전 회사채도 없어서 못 사는 실정입니다.
이처럼 채권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주식을 대신해 위험을 분산할 수 있는 데다 가격이 저렴해 매력적이라는 배경이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발표한 점도표 상 2024년부터 금리는 내려갑니다.
따라서 2년 뒤를 내다보고 가격이 떨어진 채권을 저가 매수하는 투자가 늘었다는 겁니다.
[정성진 국민은행 강남스타PB센터 부센터장: 시중금리가 올라가기 시작하면 채권 값은 오히려 떨어지는 상황인데, (지금이) 상당히 저렴한 구간이라고 치면, 미국채 10년물을 산 다음에 내년 정도 가서 금리를 인하한다고 했을 때 10년물을 팔고 2년물로 다시 접근하는 전략을 현재 추천드리고 있습니다. 지금 시점에서 국내채권을 사는 것도 나쁘지 않다…]
같은 관점에서 금 또한 점차 매력적인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금 가격은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던 2020년 2천 달러까지 급등했습니다.
올해 초 안전자산 선호 심리로 다시 급상승했다, 고금리와 강달러 영향으로 온스당 1,800달러대로 내려앉았습니다.
따라서 금 또한 반등의 가능성이 열려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실제 수요도 조금씩 올라오는 것으로 관측됩니다.
[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 연준의 금리 인상이 마무리되고, 첫 번째 금리 인하가 언제쯤 시작하는 지가 가늠되는 시점부터 금 가격이 다시 급등세를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어서, 4분기 중에는 금 가격도 반등의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약세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하지만 조금 멀리 내다보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채권과 금이 `솟아날 구멍`으로 재조명 받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배성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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