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전기차 배터리 '정조준'…부산엑스포 유치 전폭 지원도

박승완 기자

입력 2022-06-22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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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롯데알미늄 현장 경영 이어
아일랜드 CGF서 '2030부산박람회' 홍보

유럽 전기차 시장 선점에 나선 롯데가 1,100억 원을 추가 투자해 양극박 생산량을 2배로 늘린다. 신동빈 회장은 7월 본격 양산을 앞두고 있는 롯데알미늄 공장을 찾아 첫 번째 시제품을 직접 확인했다.

롯데그룹은 신 회장이 헝가리 터터바녀(Tatabanya) 산업단지에 조성된 `롯데 클러스터`를 방문했다고 22일 밝혔다. 현지에 자리한 롯데알미늄 헝가리 공장은 연간 1만 8천 톤 규모의 이차전지용 양극박을 생산할 수 있는 유럽 유일의 양극박 전용 공장이다. 신 회장은 올해 초 추가로 매입한 부지에 1·2단계 투자 금액을 넘어서는 3단계 투자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롯데클러스터에는 롯데케미칼과 롯데알미늄 공장 외에도 솔루스첨단소재의 음극박 생산공장도 인접해 있다. 해당 공장은 롯데정밀화학과 롯데알미늄이 3,000억 원을 투자한 바 있다. 더불어 롯데건설은 국내 물류 전문업체와 공동 투자해 단일 물류창고 기준 헝가리 최대 규모 물류센터를 개발하고 있다.

이후 신 회장은 21일 CGF(The Consumer Goods Forum)가 열리는 아일랜드 더블린으로 이동, 글로벌 서밋(Global Summit) 롯데 부스에서 2030부산세계박람회 홍보 활동을 가졌다. 펩시코, P&G, 월마트, 레베 등 글로벌 그룹 최고경영자들과 가진 비즈니스 미팅에서도 유치 지원에 힘을 실었다.

CGF는 세계 70여 개국, 400여 개 소비재 제조사 및 유통사가 참여 중이다. 세계인의 더 나은 삶을 위한 논의와 지식공유의 장을 마련한다는 취지로 1953년 설립된 소비재 업계의 글로벌 협의체다. 대표 회원사로는 펩시코, 아마존, 월마트, 까르푸, 이온, 코카콜라, 네슬레, 다농 등 글로벌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롯데는 2012년부터 활동해왔다.

롯데는 사장단 회의인 하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을 그룹 역사상 처음으로 부산에서 열기로 했다. 롯데그룹은 "주요 계열사 대표 및 지주사 임원 1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여 그룹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공유하는 자리"라며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실질적이고 전방위적 지원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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