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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에도 버틸 미국 주식'…월가의 선택은 [신인규의 글로벌마켓 A/S]

신인규 기자

입력 2022-06-24 10:18   수정 2022-06-24 10:18

    월가가 본 '경쟁력 해자 확보' 기업
    PLTR·FNKO·VEEV 등
    <앵커>
    경기 침체 우려는 지속되고 있습니다만... 7월 어닝 시즌을 앞두고 월가에서는 경기 침체에서도 버틸 종목을 뽑아내고 있다던데요.
    <기자>
    우선 경기 침체라는 것이 아직 기정사실화 된 것은 아니라는 점은 말씀을 드리고요. 월가에서 찾고 있는 버틸 만한 종목이라는 것들은 우선 소비가 위축되는 상황에서도 실적이 탄탄할 것으로 전망되거나 경쟁력 부문에서 확실한 해자가 있는, 그러니까 경쟁 업체가 넘어서거나 따라가기 어려운 부분을 갖고 있는 기업입니다.
    테슬라와 애플과 같이 우리 투자자들이 많이 보유하고 있는 종목에 대한 이야기를 해드리고 싶지만요. 최근 월가에서는 테슬라의 경우엔 오히려 목표가를 조금 낮추기도 했고, 최근 IB업계에서는 우리에겐 조금 생소한 종목들에 대해 후한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 시간을 빌어 소개를 해 드리면요.
    팔란티어라는 기업이 있습니다. 티커종목명은 PLTR, 빅데이터 분석 기업인데 미국에서는 특이하게 방산주로도 분류가 됩니다. 미국 CIA와도 협력해 테러리즘이나 범죄 예방 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는 종목인데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이번에 팔란티어를 분석 종목에 포함시키면서 `매수`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팔란티어는 올들어 주가가 연초 대비 50% 하락한 종목인데요. 뱅크오브아메리카는 투자자들이 팔란티어가 확보할 수 있는 AI 플랫폼 수요를 너무 저평가하고 있다고 봤습니다. 팔란티어의 AI 기반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평가했을 때 이 회사의 연간 매출이 30% 이상 높아질 수 있고, 2분기 실적이 나오면 그것이 증명될 것이라고 진단한 겁니다.

    JP모간은 오늘 경기 성장 둔화 가능성에도 오를 가능성이 있는 주식으로 펀코, 티커종목명 FNKO를 꼽았습니다. 펀코는 미국의 완구 기업으로 장난감, 피규어 등을 제작하는 회사입니다. 우리나라의 BTS, 방탄소년단 피규어도 만든 적이 있죠. 팬데믹 이전 분기 매출이 2억 달러 정도 되던 기업이었는데 코로나 시대를 맞아 주춤했다 최근 매출이 분기당 3억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JP모간은 이 회사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 확대로 높여잡았는데요. 완구 시장이 경기 하강 국면에서도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겁니다.
    한 발 더 나아가서, 역설적으로 경기 침체가 왔을 때 오히려 이 회사의 실적이 상대적으로 견조할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았습니다. 근거가 재미있는데요. 역사적으로 봤을 때 부모들은 경기 침체 구간에서는 아이들에게 쓰는 장난감 비용은 오히려 줄이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저희 부모님 세대들이 힘든 날 오히려 통닭 한마리 사서 집에 들어가는 심리 비슷한 것이라고 해야 할까요. JP모간이 내놓은 펀코의 목표가는 주당 28달러로, 23.66달러로 마감한 목요일 종가보다 약 18% 더 높습니다.

    골드만삭스는 비바 시스템즈, 티커종목명 VEEV를 기업 경쟁력 측면에서 해자를 확보한 기업으로 꼽았습니다. 이번에 이 회사를 분석 기업에 포함시키면서 투자의견은 매수로, 목표가는 주당 253달러로 책정했습니다. 수요일 종가보다 34% 정도 높은 가격이죠. 비바는 글로벌 제약사와 생명과학 업계를 타겟으로 한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 기업입니다. 현재 현금흐름이 탄탄할 뿐 아니라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로 경쟁 기업 대비 차별화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골드만삭스의 전망입니다.

    <앵커>
    다음 주 투자자들이 체크할 주요 일정과 이슈도 짚어주시죠.
    <기자>
    다음주 월요일엔 미국의 5월 내구재주문 통계가 나옵니다. 내구재는 전에 설명드렸던 것처럼 한 번 사면 오래 두고 써서 돈 쓸 때 큰 맘 먹고 사야 하는 냉장고, 세탁기 같은 고가 제품들을 뜻합니다. 한 번 살 때 고민을 상대적으로 많이 하고 사는 제품이라 내구재 주문이 예상보다 줄어든다는 건 앞으로 적어도 몇 달 동안 경기 상황이 더 좋지 않을 것으로 사람들이 보고 있다는 뜻으로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5월 내구재주문에 대한 시장 예상치는 전달 대비 0.6% 증가입니다.
    미국의 잠정 주택판매지수도 이 날 나옵니다. 전월 대비 2% 감소가 컨센서스고요. 미국 주택시장은 위축되는 징후가 여러 부문에서 감지되고 있습니다. 화요일 장중에는 소비자 심리를 짐작할 수 있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가 발표되고요. 그리고 연준이 가장 중요하게 보는 물가지표죠. 5월 개인소비지출 PCE 지표가 다음주 목요일에 나옵니다. 시장 컨센서스는 전년 대비 4.9% 상승이고, 전월 대비로는 0.3% 상승입니다. 금요일에 나올 6월 제조업 PMI도 경기선행지표로서 주목할 만합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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