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오늘 나토行…반중·반러 대신 '경제 외교' 초점

입력 2022-06-27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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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정상회담 및 9차례 양자회담
반중·반러 거리두고 '경제 외교' 집중
한일 정상회담은 무산
北 비핵화 국제사회 지지 당부

윤석열 대통령이 현지시간 오는 29∼30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오늘(27일) 출국한다.

우리나라 대통령으로서는 처음 참가하는 것으로, 일본·호주·뉴질랜드와 함께 아시아·태평양 파트너국으로 초청됐다.

지난달(5월) 10일 취임한 윤 대통령의 첫 해외 방문이자, 다자 외교 무대 데뷔전이다.

윤 대통령은 이번 나토 일정에서 9차례 양자회담과 함께 ▲ 나토 동맹국·파트너국 정상회담 ▲ 나토 사무총장 면담 ▲ 스페인 국왕 면담 ▲ 한미일 3개국 정상회담 ▲ 스페인 경제인 오찬간담회 등 총 14건의 외교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핀란드(28일)를 시작으로, 네덜란드·폴란드·덴마크(29일), 체코·영국(30일)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캐나다 및 루마니아 정상과는 약식회동이 추진된다.

원자력 수출(체코·폴란드·네덜란드), 반도체(네덜란드), 방위산업(폴란드), 재생에너지(덴마크) 등 경제안보 의제들이 테이블에 오른다.

군사동맹인 나토의 반중·반러시아 기조와는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이른바 `경제 외교`에 나서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와 함께 윤 대통령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서방진영의 광범위한 지지를 재확인한다는 입장이다.

현지시간 29일 열리는 한·미·일 3개국 정상회담에서는 대북 공조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미일 정상회담은 문재인 정부 초기인 2017년 9월 유엔총회 때 열린 뒤 4년9개월만에 갖는 것이다.

이어 개최되는 나토 동맹국·파트너국 정상회의에서 3분가량의 연설을 통해 북한 비핵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당부할 예정이다.

관심을 모았던 한일 정상회담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4개국 정상회담도 열리지 않을 분위기다.

다만 윤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스페인 국왕 주최 만찬, 나토 정상회의, 한미일 정상회담 등으로 최소 3차례 만날 예정이다.

이번 순방에는 김건희 여사도 동행해 배우자 세션에 참석한다.

윤 대통령과 부부 동반으로 스페인 국왕 내외 주최 만찬(28일), 스페인 교포 만찬 간담회(29일)에 참석하고, 별도의 배우자 프로그램을 소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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