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했던 폭우 없었다…"내일까지 장맛비 오락가락"

입력 2022-06-29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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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사이 수도권과 충청 지역에 장맛비가 내렸지만 시간당 강수량이 10~20㎜에 그쳤다.
기상청은 28일 밤 10시까지도 29일 새벽부터 낮까지 수도권과 강원영서중·북부를 중심으로 시간당 50㎜ 이상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했으나 우려한 만큼의 폭우는 내리지 않았다.
자동기상관측장비(AWS) 관측값을 보면 경기 지역의 경우 양주시에 오전 3시 19분부터 1시간 동안 18㎜ 비가 내린 것이 시간당 강수량 최대치다. 서울에서는 도봉구에 오전 1시부터 비가 17㎜ 온 것이 시간당 강수량 최다치였다.
정체전선상 저기압이 북쪽에서 끌어내린 한랭건조한 공기와 북태평양고기압이 불어넣은 고온다습한 공기가 충돌하면서 수도권 등에 많은 비를 뿌릴 만큼 비구름대가 발달했으나, 정체전선이 예상보다 빠르게 남하했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남하한 정체전선은 현재 충청권에 걸쳐 있어 이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기상청은 29일과 30일 전국 곳곳에 비가 오락가락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29일 낮 동안은 비가 약해졌다가 밤부터 다시 강해질 것으로 본다.
기상청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30~50㎜ 비가 쏟아지겠다"라면서 "지역 간 강수량 차이가 크겠으니 동네예보 등을 참고해달라"라고 당부했다.
29~30일 강수량은 수도권·강원내륙·강원산지·충남·충북중부·충북북부 50~150㎜(수도권·강원내륙·강원산지 많은 곳 250㎜ 이상), 충북남부·전북·경북북부내륙 30~80㎜(전북북서부와 경북북부내륙 많은 곳 100㎜ 이상)로 예상된다.
강원동해안·전남·경북(북부내륙 제외)·경남·제주산지·서해5도·울릉도·독도는 비가 10~60㎜, 제주(산지 제외)에는 5~10㎜ 내리겠다.
한편 밤사이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계속 유입되고 하늘이 흐려 복사냉각이 활발히 이뤄지지 않으면서 강릉과 속초, 대구, 포항, 울산, 제주 등 곳곳에서는 열대야가 나타났다.
강릉은 이날 일최저기온이 30.1도(오전 8시 1분)로 30도를 넘으면서 6월 일최저기온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종전 최고치 26.5도(2011년 6월 22일)보다 3.6도나 높았다.
대구도 일최저기온이 27.8도(오전 5시 26분)로 17년 만에 6월 일최저기온 최고치를 새로 썼다.
경북 의성군과 봉화군의 일최저기온은 각각 26.8도와 24.3도로 6월뿐 아니라 전체 일최저기온 중 관측을 시작(의성 1973년·봉화 1988년)한 이래 최고치에 올랐다.
전국적으로 29일 아침 기온은 22~27도였다. 낮 최고기온은 25~32도로 예상된다.
이날 정체전선이 다시 북상하면서 상대적으로 영향이 덜한 경북은 일최고체감온도가 33도 이상으로 올라 무덥겠다. 다른 지역도 일최고체감온도가 31도 이상이겠다.
정체전선 때문에 서해안·남해안·수도권서부·강원동부를 중심으로는 곳곳에 강풍이 불겠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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