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신입사원 평균 월급 200만원…한국보다 훨씬 낮아

입력 2022-07-01 07:35   수정 2022-07-01 07:46





최근 일본 후생노동성이 조사한 임금구조기본통계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일본 신입사원의 평균 월급은 21만2천300엔(약 200만원)이었다.

성별로는 남성 21만3천400엔, 여성 21만1천엔이었고, 학력별로는 고졸 17만9천700엔, 대졸 22만5천400엔, 대학원졸 25만3천500엔이었다.

1990년대만 해도 일본의 평균 임금은 한국보다 훨씬 높았지만, 지금은 추월당한 지 오래다.

한국경영자총협회에 따르면 한국의 2020년 기준 대졸 정규직 신입사원 평균 연봉은 3천391만원이었다.

월급으로 환산하면 일본 대졸 신입사원보다 20% 이상 높다.

이런 차이는 국제기구의 공식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일본 근로자의 평균 연봉은 3만8천515달러였고, 한국은 4만1천960달러였다.

미국은 6만9천392달러, 독일은 5만3천745달러, 영국은 4만7천147달러로 나타났다.

일본 근로자들의 임금은 1990년대 초반만 해도 주요 선진국과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잃어버린 30년`을 겪으면서 임금이 제자리걸음을 했다.


지난 30년간 다른 선진국들의 임금이 두 자릿수 오르는 동안 일본 근로자의 평균 임금은 고작 4.4% 오르는 데 그쳤다.

사회에 본격적으로 진출해 가장 열심히 일할 시기인 20대의 임금 증가율은 지난 30년 동안 오히려 뒷걸음질 쳤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지난달 28일 일본의 20대가 회사에 입사한 뒤 10년 동안 급여 증가율이 1990년에 비해 10% 넘게 감소했다며 "실질 소득도 줄어 결혼이나 출산 등 미래에 대한 설계가 어두운 상태"라고 보도했다.

닛케이에 따르면 20대 초반의 급여 수준을 100으로 봤을 때 10년이 지난 30대 초반에 급여가 1990년엔 151이었다면 2020년엔 129.4로 오히려 하락했다. 급여 증가율이 30년 만에 14% 줄어든 것이다.

전문가들은 다른 선진국들과 달리 일본의 임금이 오르지 않는 이유는 낮은 노동생산성과 뿌리 깊은 종신고용 문화의 폐해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추세가 계속될 경우 일본의 1인당 명목 GDP는 2027년에는 한국에, 2028년에는 대만에 추월당할 것으로 일본경제연구센터는 전망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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