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중기 근로자 맞춤 공략…DB·DC형도 비대면 [퇴직연금 수익률 전략]④

김보미 기자

입력 2022-07-06 19:41   수정 2022-07-06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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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은행 퇴직연금 고객의 대부분은 중소기업입니다.
    11만여개 기업 고객 가운데 99.8%, 적립금 기준으로는 82.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국내 은행들 가운데 가장 많이 중소기업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만큼 중소기업 근로자에 대한 다양한 데이터를 갖고 있다는 뜻으로도 해석이 가능합니다.
    [임문택 기업은행 기업고객그룹 부행장: 중소기업 근로자는 근속기간이 약 4년으로 매우 짧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직이 잦고 그에 따른 퇴직금 규모가 작습니다.]
    기업은행은 이러한 정보들을 바탕으로 현재 중소기업 근로자에 특화된 디폴트 옵션 포트폴리오 구성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임문택 기업은행 기업고객그룹 부행장: 중소기업 근로자들의 평균 근속연수, 투자성향을 반영한 특화된 포트폴리오를 만들 예정이고요. 성장형 펀드보다는 배당주 위주의 펀드, 장기채권형펀드보다는 중단기 채권형펀드로 운용해서 실질적으로 중소기업근로자들의 투자성향에 맞는…]
    디폴트옵션이란 가입자가 매번 별도의 운용지시를 내리지 않아도 사전에 지정한 상품이나 포트폴리오에 맞춰 퇴직연금이 자동으로 굴러갈 수 있도록 하는 제도를 말합니다.
    근속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은 중소기업 근로자의 경우 투자 연속성을 유지하기 힘든 만큼, 최대한 변동성이 낮으면서 안정적으로 성과를 낼 수 있는 방향으로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겠다는 설명입니다.
    금융권 최초로 DB·DC형에서 비대면으로 상품 가입과 변경이 가능하도록 시스템도 구축했습니다.
    이 또한 중소기업 근로자 고객들을 위한 서비스입니다.
    [임문택 기업은행 기업고객그룹 부행장: 24시간 2교대 3교대하면서 동시에 저희들이 동의서를 받거나 운용지시서를 수령하기 불가능하기 때문에 기업이 퇴직연금 가입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중소기업이 조금 더 퇴직연금 가입을 쉽게 할 수 있고 근로자들도 운용지시도 쉽게 할 수 있도록 하게 하기 위해서…]
    특히 DC형 가입자의 경우 그동안 은행 지점을 직접 방문해 운용상품을 선택해야 했지만, 이제는 모바일에서 간편하게 지시를 내릴 수 있게 됐습니다.
    임문택 부행장은 “기업은행의 목적은 중소기업 지원에 있다”며 “퇴직연금을 도입하는 중소기업들이 앞으로 더 늘어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합니다.
    개인형 IRP수수료 면제에 기업은행이 선제적으로 나서고, 창업기업에 대해서는 DB·DC형 수수료 부담을 덜어주기로 한 것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임문택 기업은행 기업고객그룹 부행장: 중소기업 자금력이 좀 부족합니다. 그래서 퇴직연금 수수료에 대한 부담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창업기업에 대해서는 첫년도에 100% 면제해드리고요. 2년도 70%, 3년도 30% 해서 중소기업의 퇴직연금 수수료 부담을 많이 줄여드렸습니다.]
    현재 30인 미만 중소기업의 퇴직연금 도입률은 24%에 그치고 있는 상황.
    고용노동부는 이 수치를 10년 뒤 44%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인데, 기업은행 역시 중소기업에 특화된 서비스를 기반으로 퇴직연금 도입 활성화에 나선다는 목표입니다.
    한국경제TV 김보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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