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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지금 "원전도 그린에너지"…글로벌 원전에 투자하려면 [GO WEST]

이지효 기자

입력 2022-07-06 19:26   수정 2022-07-06 19:27

    # 원전의 부활

    <앵커>

    글로벌 경제와 증시, 기업에 대해 깊이 있게 분석하는 `GO WEST` 시간입니다.

    글로벌콘텐츠부 이지효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이 기자, 오늘 살펴볼 키워드는 `원전의 부활`입니다.

    <기자>

    어제 이 시간에는 우리나라가 탈원전 정책 폐기를 공식화했다는 소식을 전해드렸죠.

    그런데 우리나라뿐만이 아닙니다.

    미국을 비롯해서 그간 원자력 발전에 반대했던 세계 주요국들이 다시 원자력 발전에 눈을 돌리고 있는데요.

    시장에서는 이런 상황에 발 맞춰 벌써부터 수혜주 찾기에 벌써부터 분주한데, 오늘은 이 얘기를 해 드리려고 합니다.

    <앵커>

    원자력 발전에 다시 눈을 돌리고 있다고요?

    <기자>

    일단 뉴욕타임스의 기사를 먼저 보시겠습니다.

    미국 정계에서 반핵을 주장했던 정치인들까지, 최근 원전 건설에 찬성할 정도로 긍정적인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이같은 분위기는 바이든 행정부의 기류와도 같습니다.

    <앵커>

    바이든 행정부는 어떤 정책을 펴고 있나요?

    <기자>

    현재 미국에서는 92개 원자로가 가동 중이고 전력의 20% 정도를 공급합니다.

    하지만 다수의 원전이 1970~1990년에 설치돼 노후한 탓에 운영비 문제에 직면했는데, 최근 이를 지원하기 위해 원전 소유자와 운영자에 대해 60억 달러, 우리 돈으로 7조 8,000억원 가량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고요.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직후에는 소형 모듈 원자로(SMR) 등을 개발하는데, 7년간 32억 달러, 약 3조 6,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도 했죠.

    SMR은 기존 대형 원전의 원자로, 증기발생기, 냉각펌프 같은 기기를 한 용기에 넣어서 일체화한 것으로 차세대 원자로로 평가 받습니다.

    <앵커>

    원래 미국은 탈원전 기조 아니었습니까?

    <기자>

    네. 말씀하신 것처럼 미국에서 원전은 1990년대 이후로는 사양 산업으로 취급됐습니다.

    미국 스리마일 섬에서 발생한 원전 사고 때문에, 원전의 위험성이 드러났고, 이후에는 역대 최악의 체르노빌 원전 사고까지 있었죠.

    미국을 넘어서 전 세계적으로 원전에 대한 우려가 확산됐던 계기였는데요.

    탈원전에서 친원전으로 기조가 바뀐 것은 최근에 별다른 원전 사고가 없었기도 하고요.

    무엇보다 중요한 것 탄소 중립이라는 목표 때문입니다.

    <앵커>

    전 세계 온실가스의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정책이죠?

    <기자>

    네. 탄소 중립을 실현하기 위해서 태양광, 풍력, 조력 등 신재생 에너지만으로는 늘어나는 전력 수요를 감당할 수 없다는 판단이 있었던 거죠.

    여기에 최근에는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도 원전이 주목받고 있는 상황인데요.

    원유나 석탄, 천연가스를 포함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러시아가 천연가스 공급을 무기화하기 시작하면서 에너지 주권을 확보하기 위해 원전에 주목하는 거죠.

    <앵커>

    다른 나라의 움직임은 어떻습니까?

    <기자>

    에너지 위기 속에서 탄소중립 목표까지 달성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미국은 물론이고 다른 나라들도 마찬가진데요.

    후쿠시마 사고가 있었던 일본까지도 원전에 다시 주목하고 있습니다.

    에너지의 약 90%를 수입하기 때문에 에너지나 원자재 가격 급등의 직격탄을 맞고 있기 때문입니다.

    포스트 오일 전략연구소는 "원자로 재가동을 요구하는 여론이 점점 거세지고 있다"며 "참의원 선거 결과가 에너지 정책에 큰 영향을 줄 것이다"고 내다보기도 했죠.

    세계 최대 탄소 배출국인 중국은 탄소 중립이라는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향후 15년 간 4,400억 달러, 약 518조원을 투입해 최소 150기의 원자로를 추가로 지을 예정입니다.

    150기는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국가가 지난 35년간 세운 원전의 수보다 많은 규모입니다.

    <앵커>

    유럽도 비슷한 상황이죠?

    <기자>

    올해 초에 유럽연합(EU)은 원전과 천연가스에 대한 투자를 녹색분류체계, 택소노미로 분류하는 안을 발의하기도 했죠.

    실제로 원전 의존도가 70%에 이르는 프랑스도 원자력 프로그램 재건을 위해, 517억 유로, 약 70조원을 투자해 2035년까지 원전 14기를 짓기로 했고,

    영국은 2050년까지 전력 구성의 25%를 원전으로 달성할 계획입니다.

    체코 역시도 2020년 37%인 원자력 비율을 46∼58%까지 높인다는 방침입니다.

    <앵커>

    시장에서는 투자에도 관심이 높아졌을 것 같습니다.

    <기자>

    원전의 원료인 우라늄 가격이 상승하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인데요.

    대표적인 것이 우라늄 채귤 및 제련 기업들을 담고 있는 상장지수펀드(ETF)입니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ETF 가운데 대표적인 것은 글로벌X가 운용하는 글로벌X 우라늄 ETF, URA입니다.

    캐나다의 카메코의 비율이 22% 이상으로 가장 크고, 대우건설이나 두산중공업 등 국내 기업들도 일부 포함됐습니다.

    총 보수는 0.69%로 평범한 수준입니다.

    <앵커>

    또 다른 ETF도 있을까요?

    <기자>

    노스쇼어 글로벌 우라늄 마이닝 ETF, URNM이나 반에크 우라늄+핵에너지 ETF, NLR 등이 있는데요.

    URNM은 상위 구성 종목이 URA와 유사하지만 총 보수는 0.85%고,NLR은 우라늄뿐만 아니라 수도, 전기, 가스 같은 유틸리티 기업에 투자하기 때문에주가 변동성이 다른 우라늄 ETF보다 적다는 특성이 있습니다.

    운용 보수는 0.60% 수준입니다.

    <앵커>

    직접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은 없나요?

    <기자>

    물론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카메코, 우라늄 에너지, 넥스젠 에너지 같은 우라늄 채굴 업체나우라늄 중개 업체인 영국의 옐로 케이크, 아니면 유틸리티로 확장해서 전기 및 가스 공급 업체인 듀크 에너지 같은 업체의 주식을 사고 파는 방법도 있습니다.

    <앵커>

    월가에서 유망하게 보는 곳은 어디입니까?

    <기자>

    크게는 카메코와 듀크 에너지 정도를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금융정보업체 팁랭크에 따르면 최근 3개월 간 애널리스트들은 카메코의 월스트리트 12개월 평균 목표 주가는 36달러로, 21.02달러인 현재 주가와 비교하면 71.21%의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입니다.

    카메코를 다룬 애널리스트 6명도 모두 매수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듀크 에너지 역시도 13명의 애널리스트가 매수 의견을 제시했고, 평균 목표 주가는 116달러로 지금보다 9% 정도 오를 여지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이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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