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운용하는 ETF"…'TDF ETF' 상장 봇물 [잠자는 연금을 깨워라!③]

박찬휘 기자

입력 2022-07-07 19:40   수정 2022-07-07 19:40

    "TDF·ETF 장점만 합쳤다"
    <앵커>

    다음주 디폴트옵션 시행을 앞두고 운용사들이 상품 출시에 분주한 모습입니다.

    기존 TDF를 ETF와 결합하는 신상품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박찬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국내 주요 운용사들이 TDF(타깃데이트펀드)와 ETF(상장지수펀드)의 장점을 더한 상품을 출시했습니다.

    오는 12일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 시행을 앞두고 투자자들을 겨냥한 신상품을 선보인 겁니다.

    TDF는 초기엔 주식을 비롯한 위험자산의 비중을 높여 고수익을 추구하다가, 은퇴가 가까워지면 채권 같은 안전자산의 비중을 높여 위험도를 조절합니다.

    운용사들은 투자자 은퇴 시기에 맞춰 자산을 배분하는 기존 TDF의 장점에 투자 접근성이 높고 보수가 저렴한 ETF의 장점을 합쳤습니다.

    [오광영 / 신영증권 연구원 인터뷰 : 일반 TDF가 총보수가 0.96% 정도인데 반해서 (TDF ETF는)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출시됐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저렴한 보수는 장기적으로는 수익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삼성, 키움, 한화자산운용은 지난달 30일 `TDF ETF` 10개를 상장하면서 고객몰이에 들어갔습니다.



    세 운용사 모두 2050 ETF까지 공통으로 출시했고 한화자산운용은 2060 ETF도 선보입니다.

    총보수는 상품에 따라 0.1%에서 0.4% 사이이며 기존 TDF 상품에 비해 보수를 대폭 낮췄습니다.

    만약 60세에 은퇴하는 1980년생의 경우 보수율이 0.16%인 2040 TDF를 선택하게 되는데, 연 3%의 복리 수익률을 가정하면 만기 수익률은 약 70% 입니다.

    이때 보수를 제외하면 TDF ETF의 경우 최종 수익률은 64%에 달합니다.

    그러나 보수가 약 1%인 일반 TDF에 투자했다면 최종 수익률은 45%에 그칩니다.

    한편 TDF ETF는 국내외 다양한 ETF 편입을 통해 분산 투자를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윤준길 / 한화자산운용 ETF운용팀장 : (주식 부문은) 선진국 주식과 신흥국 주식으로 나뉘는데, 신흥국 주식에서도 유망한 국가에 중점적으로 투자하는 전략을 사용할 예정이고, 채권에 대해서도 장기채와 단기채를 유동적으로 조정하는 방법. 이런 전략으로 수익률을 확대한다.]

    "디폴트옵션 도입을 앞두고 퇴직연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상황.

    운용사 간 운용보수 눈치 싸움이 치열한 가운데, 미래에셋자산운용과 KB자산운용도 상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어 향후 관련 시장은 더욱 확대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박찬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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