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은 한국거래소가 상장공시위원회를 열어 상장이 적격한지를 판단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21일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한 지 6개월여 만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거래소로부터 상장공시위원회가 진행될 것이란 통보를 받았다"며 "상장을 통해 기업가치와 신뢰를 더 높이고, 생명보험 업계를 선도하는 회사로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을 상장 적기로 판단하고 있다"며 "3분의2가 넘는 주주가 조속한 상장을 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지분 33.7%)은 특수관계인 지분까지 36.9%를 확보하고 있다. 여기에 우호지분 등을 더하면 상장과 관련해 주주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얻은 상황이다. 최근에는 어피니티컨소시엄(어피니티)과 함께 풋옵션을 행사하고 국제중재를 신청했던 어펄마캐피털도 "빠른 자금회수를 위해 IPO에 반대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교보생명 측은 기준금리 인상 추세와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신지급여력제도(K-ICS) 관련 불확실성 감소 등 업황 역시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다시 한번 IPO 성공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며 "빠르게 변화하는 금융환경에서 교보생명이 생존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상장이 필수인데, 2대 주주인 어피니티와의 분쟁이 이어지며 차질을 빚고 있다"고 강조했다.
교보생명 측은 IPO가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주주간 분쟁도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으로 내다봤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애초에 분쟁의 단초가 공정시장가치(FMV)였던 만큼 IPO를 통해 가장 합리적이고 투명한 FMV를 산출해 낼 수 있다"며 "회사 차원에서 오랜 시간 성실히 준비해 상장 예비심사의 핵심 요건인 사업성과 내부통제 기준을 충족한 만큼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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