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의원은 8일 오전 한국경제TV에 출연해 "(삼성 3나노 양산처럼) 선도적 기술 발표만으로도 엄청난 기회 선점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반도체 선폭 미세공정은 전력소모량과도 직결되기에 탄소 제로 정책에서도 속도를 높일 수 있다"며 "대만 TSMC가 삼성전자의 3나노 기술에 대해 수율 등 생산안정화 시기를 궁금해 하며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 의원은 이날 방송에서 지난달 18일 유럽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강조한 `첫 번째도 기술, 두 번째도 기술, 세 번째도 기술`이라는 말을 인용하며 기술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미중 패권 경쟁 내면에 반도체 패권 다툼이 자리 잡고 있었던 것처럼 우수한 기술력을 지니고 있어야 국가의 외교·안보력도 공고히 할 수 있다는 말이다.
양 의원은 "만약 우크라이나가 대한민국의 메모리나 대만의 파운드리처럼 기술의 한 축을 담당하는 나라였다면 러시아가 쉽게 침공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사태를 우리는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까지 반도체 영역을 넓히기 위해서는 결국 사람"이라며 "기초과학과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선 인재육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양향자 의원은 광주여상을 졸업한 뒤 삼성전자에 입사해 메모리사업부 임원까지 승진한 반도체 전문가다. 무소속이지만 여당인 국민의힘이 반도체특위 위원장을 제안하고 양 의원이 이를 수락해 현재 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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