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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반도체, 물 들어온다”…삼전 이어 美 반도체도 ‘기지개’ [GO WEST]

입력 2022-07-08 19:09   수정 2022-07-08 19:09

    <앵커>
    글로벌 경제와 증시, 기업에 대해 깊이 있게 분석하는 `GO WEST` 시간입니다.

    글로벌콘텐츠부 오민지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어제 삼성전자가 실적을 발표하면서 오랜만에 기분 좋은 반등세를 보여줬는데요.

    미국 증시 분위기는 어떤가요?

    <기자>
    네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부문에서 시원한 판매 호조를 전해주면서 반등세를 보였죠.

    여기에 힘입어 미국 증시에서도 반도체주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월가에서 반도체 시장에 물이 들어오고 있다며 투자 추천을 제시하고 있는 겁니다.

    오늘은 삼성전자에 이어서 미국 반도체 기업들은 어떨지 확인해보겠습니다.

    <앵커>
    미국에서도 반도체가 주목을 받고 있네요.

    그러면 어제 미국 장에서도 반도체주들 주가가 많이 올랐습니다.

    <기자>
    네 반도체주들의 어제 장 주가 추이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어제 하루 동안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4.48% 상승하면서 3개월 동안 하향하던 그래프를 반전시켰습니다.

    구성종목들로 넘어가서 살펴보면 주요 반도체 기업으로 퀄컴이 5.78% 상승했고요.

    AMD가 5.24%, 엔비디아가 4.81%, 브로드컴이 3.30%, 인텔이 3.11%,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2.58% 올랐습니다.

    대만 반도체기업인 TSMC도 6.74% 상승했습니다.

    <앵커>
    이렇게 시원시원하게 반도체주들이 상승하는 걸 본 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네요.

    미국 반도체 기업들도 상승하는 이유가 뭐라고 볼 수 있을까요?

    <기자>
    이번에 삼성전자의 실적이 양호하게 나온 점이 반도체 회사들에 대한 기대감을 불어넣으면서 이번 상승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기존까지 반도체 부분의 투자심리가 매우 부정적이었는데 삼성전자가 반도체 부문에서 괜찮은 실적을 보여주면서 이런 우려가 기우였다는 시그널로 작용했다는 겁니다.

    월가 전문가인 조던 클레인은 “삼성전자의 실적이 우려보다 덜 나빴다”면서 “2분기 실적시즌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업종이 단기적인 상승을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시 말해 삼성전자가 괜찮은 성적표를, 그것도 반도체 부문에 두드러지게 만들어내면서 얼어붙었던 반도체 업종의 투심을 단기적으로 녹일 수 있다는 겁니다.

    <앵커>
    단기적으로는 업종 강세를 기대해볼 수 있다는 건데요.

    그러면 특히 어떤 기업들을 주목하면 좋을까요?

    <기자>
    언급되고 있는 기업은 브로드컴과 ASML입니다.

    먼저 브로드컴은 도이치방크에서 매수 적기라고 평가했습니다.

    조쉬 레이 도이치방크 애널리스트는 “브로드컴의 소프트웨어는 인프라 집약적이고 소비자 지향적”이라면서 “장기적인 수익을 낼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지난 5월 기존에 하드웨어 중심이던 브로드컴이 소프트웨어 선두 기업인 VM웨어를 우리돈 77조원에 인수했는데요.

    이렇게 만들어진 브로드컴의 소프트웨어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는 경쟁력이 있다는 거죠.

    그러면서 “지금처럼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브로드컴이 안전한 항구, 즉 방어주처럼 기능할 수 있다”라면서 투자의견은 매수로, 목표주가는 700달러를 제시했습니다.

    이 목표주가는 현재 브로드컴의 주가보다 47% 상승 여력이 있는 수준입니다.

    <앵커>
    브로드컴이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기대되는 부분이군요.

    ASML은 어떤 점에서 주목을 받은 건가요?

    <기자>
    ASML은 네덜란드의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인데요.

    뱅크오브아메리카와 모닝스타에서 ASML을 유망하다고 꼽았습니다.

    먼저 뱅크오브아메리카에서는 ASML이 “현재의 성장세를 이어가면 2025년에서 30년의 실적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목표주가를 이날 종가대비 79%의 상승 여력이있는 733유로, 달러로는 747.14달러를 제시했습니다.

    모닝스타 역시 "ASML은 TSMC, 인텔, 삼성이 모두 기술 주도권을 놓고 경쟁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 모두에게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는 점을 큰 강점으로 꼽았습니다.

    ASML이 두드러지게 반도체 시장에서 활약하고 있다는 점에서 미래에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일 수 있다는 분석인 겁니다.

    <앵커>
    그러면 우리 반도체 기업에 대해서 월가는 어떻게 보고 있나요?

    <기자>
    노무라증권에서 우리 반도체 기업에 대해 목표주가를 제시한 게 있습니다.

    노무라증권에서 제시한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는 8만 4천원, SK하이닉스는 16만원이었는데요.

    모두 매수의견입니다.

    그 이유는 “반도체 업황 자체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입장이지만 메모리 반도체 부문이 상대적으로 저평가 되어 있다”고 본 겁니다.

    그러면서 이밖에도 반도체 장비업체인 원익IPS, 반도체 재료 업체인 솔브레인에도 매수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D램 가격이 하락할 거라는 분석도 나오지 않습니까?

    <기자>
    네 맞습니다. D램은 대표적인 메모리 반도체인데요.

    D램 가격 하락이 메모리 반도체 회사인 마이크론과 같은 기업의 주가에는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겁니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D램의 평균 계약가가 전년 동기보다 10.6% 감소했습니다.

    그러면서 3분기에는 전 분기보다 21%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씨티그룹은 “D램 가격이 내년 1분기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마이크론의 목표가를 100달러에서 85달러로 하향했습니다.

    일각에서는 D램 가격 하락이 시장에 선반영되어 있다면서 추가 하락까지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는데요.

    이 부분에서 반도체 업체들의 주가 동향 주목해보실 필요가 있겠습니다.

    얼어붙었던 반도체 업종들의 반등세가 모처럼 나와줬는데 반등세가 지속될 수 있을지 살펴보시면 좋겠습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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