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심주 된 '카카오'…7개월 만에 시총 반토막

입력 2022-07-10 08:02  


카카오 그룹의 시가총액이 7개월여 만에 반 토막이 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거래소와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지난 8일 종가 기준 카카오,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카카오게임즈, 넵튠 등 카카오 그룹의 5개 상장사 시가총액은 59조7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자회사 기업공개(IPO) 이후 역대 최대였던 작년 11월 29일 127조9천억원과 비교하면 68조1천억원이 감소한 것으로, 불과 7개월여 만에 그룹사 시총이 절반 넘게 증발했다.

이 기간 카카오의 시가총액이 54조8천억원에서 31조9천억원으로 22조9천억원 줄었고, 카카오페이 22조4천억원(31조1천억원→8조7천억원), 카카오뱅크 18조5천억원(33조4천억원→14조9천억원), 카카오게임즈 3조8천억원(7조7천억원→3조9천억원), 넵튠 5천억원(9천억원→4천억원) 등 계열사의 시총도 40∼70%대 감소했다.

이는 증시의 전반적인 부진에 고강도 긴축으로 금리가 올라가면서 성장주가 타격을 입은 영향이다.

카카오 주가는 이 기간 12만3천원에서 7만1천800원으로 41.6% 떨어지며 시총 순위 5위에서 9위로 밀렸다. 카카오와 더불어 국내 양대 빅테크인 네이버 주가도 이 기간 38만6천500원에서 24만9천원이 됐다.

여기에 카카오 그룹의 경우 임직원들의 스톡옵션 행사와 대주주 블록딜 등 논란으로 주가가 휘청였다.

지난달 8일 카카오페이의 2대 주주인 알리페이싱가포르홀딩스가 보통주 500만주를 블록딜로 처분하면서 주가가 하루 만에 15.2% 급락했다. 지난해 12월에는 류영준 당시 대표 등 임원 8명이 스톡옵션을 통해 취득한 주식 44만여주를 시간 외 매매 방식으로 매도해 약 900억원을 현금화한 것을 계기로 도덕성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당시 주가는 사흘간 14.4% 떨어졌다.

이 논란으로 공동 대표로 내정됐던 류 전 대표는 취임 전에 물러났고, 경영진들은 책임 경영을 발표하며 주식 재매입에 나섰다. 최근에도 신원근 대표가 지난 16일 카카오페이 주식 1만5천주를 약 12억원에 매입한 데 이어 나호열 기술협의체 부문장 등 전·현직 임원 4명도 2만3천52주를 약 18억원에 매입했다. 그러나 이와 동시에 내부 임직원들은 꾸준히 스톡옵션을 행사하고 있다.

카카오 소액주주 수는 지난 3월 말 기준 202만2천527명까지 불어나 `국민주` 반열에 올랐다. 카카오페이의 소액 주주 수는 지난 3월 말 기준 29만1천272명, 카카오뱅크 작년 말 기준 75만8천315명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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