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과 장애인 등 약자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무인 단말기(키오스크)를 개발을 위해 서울시가 나섰다.
서울시는 11일 시청에서 `디지털 약자와의 동행` 행사를 열고, 디지털 사용환경 개선을 위한 민·관 협력 네트워크 `디지털역량강화협의체`를 출범시켰다.
협의체는 어르신, 장애인 등 디지털 약자가 실제로 현장에서 느끼는 어려움과 개선 방안을 수렴해 실효성 있는 정책을 수립하고, 디지털 약자 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해나간다.
참여하는 기관·기업은 ▲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 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 ▲ 서울노인복지센터 ▲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 서울노인종합복지관협회 ▲ 서울시니어클럽협회 ▲ 서울시재가노인복지협회 ▲ 신한은행 ▲ CJ CGV ▲ 롯데 세븐일레븐 ▲ KBS미디어 ▲ SK텔레콤 ▲ 에이럭스 등이다.
우선 신한은행과 CJ CGV는 어르신·장애인단체 등과 자문회의를 거쳐 디지털 약자 당사자들의 의견이 반영된 무인 단말기를 개발한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11월 큰 글씨와 쉬운 언어를 적용한 `시니어 고객 맞춤형 ATM 기기`를 출시한 데 이어 이번에 실수요자 의견을 반영해 공과금 납부기기 등 은행 내 다른 기기에 확대할 예정이다.
CJ CGV는 올 하반기 디지털 약자 친화 무인발권기를 시범 적용한다. 서울시는 무인발권기를 활용해 디지털 교육을 하고, 기기 사용과 연계한 영화예매 행사 등도 열 계획이다.
약자를 배려하자는 공감대를 넓히는 `천천히 해도 괜찮아요` 캠페인도 연말까지 진행한다. 세븐일레븐 편의점의 디지털 매체와 KBS 미디어 전광판, 지하철역 미디어보드 등 다양한 홍보 매체를 활용해 전국적인 확산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디지털 기기를 학습한 뒤 실제 현장에 가서 체험해 볼 수 있는 `온동네 1일 체험` 교육도 SK텔레콤, 에이럭스와 진행한다.
오 시장은 이날 `디지털 안내사` 100명을 위촉하기도 했다. 이들은 앞으로 2주간 교육받은 뒤 25일부터 현장에 투입돼 연말까지 어르신들이 많은 주요 지점을 순회하며 디지털 기기 사용을 돕는다.
오 시장은 "지난 2년 반 동안 코로나19로 빠르게 디지털 전환을 맞이하면서 그 이면에 디지털 소외계층이라는 새로운 약자들이 많이 생겨났다"며 "시민 모두가 어떠한 차별이나 배제 없이 디지털 세상에서 혜택을 고르게 누릴 수 있도록 디지털 약자와의 동행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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