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기업프로젝트 '기업人큐베이터'⑦] 팩트얼라이언스

산업 생산 현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평소 철저한 사전 점검으로 설비고장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다.

대규모 설비의 경우 사고가 발생하면 정비와 부품 교체에 천문학적인 경제적인 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에 사전 점검이 더욱 중요하다.

이런 가운데 중전기기의 절연진단 및 컨설팅 분야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스타트업이 있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 `중전기기 진단용 인공지능 플랫폼`…국내 최초 개발

팩트얼라이언스는 한국동서발전의 사내벤처로 2019년에 법인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발전기, 변압기, 전동기 등 중전기기기의 절연진단을 핵심 사업으로 발전소와 플랜트에 필요한 각종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힘든 인공지능 플랫폼을 활용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전까지 중전기기의 진단업무는 담당자가 현장에서 시험하고, 데이터를 보통 수기로 작성해 회사로 복귀 후 엑셀 혹은 한글 등을 이용해 보고서를 만들어 고객에게 제공하는 형태였다. 시험이 집중되는 봄과 가을에는 보고서를 받기까지 몇주가 소요되는 경우도 발생했다.

이상훈 대표는 "산업분야 곳곳에서 인공지능 기술이 적용되고 있는데 중전기기 진단, 즉 오프라인 시험 데이터에 대한 인공지능 플랫폼을 적용한 것은 팩트얼라이언스가 처음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팩트얼라이언스가 선보인 독자적인 기술은 앱을 통해 진단 결과를 실시간으로 언제든지 확인하는 것으로 보다 쉽고 빠르게 기기의 상황을 확인하고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 "유일무이한 기술력,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 자신"

사람들이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는 것처럼 중전기기도 체계적인 관리가 중요하다. 대형 중전기기의 경우 일단 사고가 발생하면 정비 및 교체 등에 수개월이 소요되고 재운행에 막대한 비용이 수반되기 때문이다.

중전기기는 육중한 크기만큼 내부 구조도 복잡하기 때문에 꼼꼼한 세심한 관리의 손길도 필요하다.

이 대표는 "사람도 태어난 시기와 체질 등에 따라 특정 질병에 취약하기도 하고 개별적인 관리가 필요하듯이 중전기기도 제작사와 제작 시기에 맞춰 각각의 진단과 관리가 필요하다"며 "일련의 통계 정보를 프로그램화했고 그 프로그램을 통해서 진단의 정확도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기술력은 해외 시장을 확대 개척하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이 대표는 기대했다.

이 대표는 "이전까지 해외 진단을 위해서는 장비와 전문가가 현지로 이동해서 진단하고 돌아왔다. 장비이동시간, 손상 및 국내 전문가 부재 등의 제약으로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하기 힘들었던 것이 현실"이라며 "우리가 개발한 플랫폼을 통해 해외고객과 장기계약하고 현지에 장비를 보내고, 현지인 시험자를 채용해 시험결과가 웹을 통해 전송되면 결과를 바로 보여줄 수 있어 해외시장 진출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투자 유치 확대도 자신했다. 이 대표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투자가 필수로 현재 몇몇 기관을 통해 투자의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 "잘하는 회사와 제대로 협업…경쟁력 확보 원동력"

팩트얼아이언스는 얼마 전 센서를 이용해 화재 감지를 하는 기술도 개발했다.

초분광센서를 활용한 화재 감지 및 태양광설비 진단으로, 협업하고 있는 회사와 공동으로 개발에 성공했다. 성능이 우수한 센서 기술을 산업분야에 적용해서 넓은 지역을 상시 감시할 수 있으며, 향후 기술의 확대를 통해 태양광설비의 진단 및 화재도 감시할 수 있는 기능을 탑재했다.

이 대표는 창업한 이후 사업 분야를 꾸준히 확장시키고 있는데,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회사와의 협업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기업명 자체가 기업의 방향성을 설명하고 있다. 얼라이언스는 저희와 같이하는 모든 회사와 같이 성장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는 협업을 통해 히트씽크 필름, 배터리 진단장비, 플라즈마 오존수기 등의공동 개발에 나섰다.

● 직원이 행복한 회사, 눈치보지 않고 휴가 쓰는 회사

팩트 얼라이언스가 내세우는 모토 중 하나는 `휴가 잘 다녀오세요`다. 직원들은 원하는 날짜에 언제든지 휴가를 사용할 수 있는데, 휴가 횟수도 제한이 없다.

이 같은 파격적인 휴가 제도를 도입하게 된 것은 이 대표가 겪은 경험 때문이다. 이 대표는 "한번은 여름 휴가 첫날에 설비 고장으로 회사에 복귀한 적이 있다. 그때 들었던 생각이 평소에 미리 설비를 잘 진단해서 고장을 예방할 수 있다면 고객사나 직원들 휴가를 편안하게 갈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고 창업을 준비할 때 가장 먼저 도입하고 싶었던 복지 제도였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연초에 휴가 내서 연말에 오겠다는 선택을 하더라도 본인이 알아서 할 일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발 더 나아가 팩트 얼라이언스가 추구하는 궁극의 기업 가치는 `행복`이다.

직원들이 행복하다면 회사 발전에 충분히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 이 대표의 믿음. 이 대표는 "직원들이 직원들 가족과 잘 지낼 수 있는 행복할 수 있는 그런 조건을 만들어주는 게 가족 친화 기업이라고 생각이다"라며 "그런 가족 친화 기업 인증을 받는 것이 저에게는 가장 큰 기쁨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