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 시간당 50㎜ 폭우…전국 곳곳서 피해 속출

입력 2022-07-13 20:40  


중부지방에 호우 특보가 내려진 13일 수도권에서는 시간당 30∼50㎜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크고 작은 비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오후 3시 5분께 강원 원주시 중앙고속도로 남원주IC 인근에서 4t 트럭이 빗길에 넘어지면서 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 사고로 남원주IC 인근 도로는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이보다 앞서 오후 2시께는 KTX 광명역 일부가 침수됐다. 인근 신안산선 철로 공사 현장에서 다량의 토사가 빗물과 함께 광명역 지하 1∼2층으로 유입되면서 계단과 승강장 등이 흙탕물로 범벅돼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서울에서는 지하철 1호선 금천구청역이 침수돼 수원 방면 열차가 시속 25㎞ 이하로 서행하고 있다.
인천 논현동의 1층짜리 단독주택과 경기 포천시 가산면의 한 농장이 물에 잠겼으며 인천 가정동의 한 아파트 단지 516가구는 낙뢰로 전기 공급이 끊겼다.
많은 비와 함께 강풍이 불면서 경기 파주시 법원읍과 강화군 양도면에서는 나무가 쓰러지고 인천 구월동의 한 건물에서는 간판이 떨어져 소방당국이 안전 조치에 나섰다.
일부 도로도 통제됐다.
서울시는 중랑천이 불어나면서 한동안 동부간선도로 수락지하차도∼성수JC 진입로와 내부순환로 마장 진입로∼성동JC 구간을, 인천시는 부평구 삼산동 경인고속도로 하부 토끼굴과 만수동 장승로 터널을 각각 통제했다.
중앙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수도권 도로 6곳, 세월교 27곳, 하천변 산책로 46곳, 하상도로 6곳 등이 통제된 것으로 파악했다.
또 제주공항과 원주공항에서 각 1편이, 백령∼인천, 군산∼어청도, 대천∼외연도 등 여객선 14개 항로 17척이 결항한 것으로 집계했다.
국립공원관리공단도 5개 공원 176개 탐방로의 출입을 중지했다.
이날 강수량은 오후 8시 기준 서울 남현 186.0㎜를 비롯해 광명 180.0㎜, 인천 167.8㎜, 성남 160.5㎜, 남양주 133.5㎜ 등을 기록 중이며 이들 지역에는 한때 시간당 30∼50㎜의 강한 비가 내리기도 했다.
한강홍수통제소는 이날 오후 6시 30분을 기해 서울 안양천 오금교 일대에 홍수주의보를 발령했고, 의암댐과 청평댐, 팔당댐 등 한강 수계 댐들은 유입량이 늘면서 수위를 조절하고 있다.
집중호우 예보에 따라 경기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비상 1단계 체제로 가동 중이며 인천시는 비상 2단계를 발령하고 비 피해에 대비하고 있다.
기상청은 산사태 주의보를 발령하면서 "저지대 침수와 비탈면·축대 붕괴 등이 우려된다"며 "하천 변 야영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조시형  기자

 jsh1990@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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