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브 세케라(Dave Sekera) 모닝스타 수석전략가가 테슬라보다 나은 투자 대안을 찾아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1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세케라는 "테슬라의 주가가 당분간 부진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포트폴리오 구성 시 테슬라 대신 전기차와 연관된 리튬, 화학 관련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앞서 테슬라의 주가는 지난해 11월 3분기 호실적에 힘입어 `천슬라`를 넘어 1,200달러를 돌파한 바 있다. 다만 올해 들어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인상, 지정학적 리스크, 공급난, 오너 리스크 등 각종 악재를 직면하며 현재는 7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를 두고 세케라는 "올해 들어 40% 가까이 급락한 테슬라의 주가가 당분간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이미 테슬라의 가치가 주가에 상당히 반영된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서 "전기차 스타트업과 기존 자동차 회사들이 계속해서 전기차 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만큼, 테슬라의 시장 점유율이 갈수록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테슬라의 주가 변동성도 앞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유럽연합(EU)에서 2035년부터 내연기관 엔진이 탑재된 차량의 판매를 중단하겠다고 밝히는 등 전기차 전환 움직임이 전 세계적으로 가속화되고 있다"면서 "전기차 수요 급증이 예상되는 만큼 테슬라 대신 전기차와 관련된 리튬, 화학 섹터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세케라는 리튬 관련주 가운데 리튬 채굴업체 리튬 아메리카스(LAC)에 주목했다.
세케라는 "향후 2030년까지 리튬 공급이 전 세계적으로 부족할 것"이라며 "전기차 생산량이 늘어날수록 리튬 공급업체들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대부분의 리튬 공급업체들이 저평가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특히 리튬 아메리카스는 기업 가치에 비해 상당히 낮은 가격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리튬 아메리카스가 아직 리튬 생산을 본격화하지 않았기 때문에 투자 시 유의할 필요는 있다"면서 "주가 변동성을 감내할 수 있는 장기 투자자에게 적합한 기업"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세케라는 화학 제조업체인 이스트만 케미컬(EMN), 듀폰(DD) 같은 기업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세케라는 "전기차를 만들기 위해서는 내연기관 자동차보다 2~3배 더 많은 특수 화학물질이 필요하다"면서 "전기차에 들어가는 제품을 개발하는 화학 제조업체들도 향후 전기차 시장 성장의 큰 수혜를 누리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때문에 "테슬라 등 주가 상승 폭이 제한될 수 있는 전기차 제조업체보다 같이 수혜를 볼 수 있는 리튬, 화학 관련주에 시선을 돌릴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모닝스타)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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