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잠하던 '영유아 수족구' 다시 급증…"발열·발진시 의심"

입력 2022-07-15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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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한동안 잠잠했던 영유아 수족구병이 다시 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최근 영유아 수족구병 환자 발생이 증가함에 따라 감염 예방과 확산 방지를 위한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15일 당부했다.
질병청은 전국 211개 표본감시기관에서 수족구병 의사환자분율(외래환자 1천명당 의심환자수)을 조사한 결과 6월 2주(12∼18일) 1.7명에서 6월 3주(19∼25일) 2.6명, 6월 4주(26일∼7월 2일) 5.4명, 7월 1주(3~9일) 10.3명으로 지속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유행 이전 대비로는 낮은 수준이나 지난 2년 대비로는 높은 발생 비율이다.
특히 0~6세의 경우 외래환자 1천명당 수족구병 의심환자 비율이 6월 2주 2.2명, 6월 3주 3.4명, 6월 4주 7.2명, 7월 1주 13.8명으로 더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수족구병은 콕사키바이러스나 엔테로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열, 입안의 물집과 궤양, 손과 발의 수포성 발진 등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영유아에게서 많이 발생하고, 감염된 사람의 침, 가래, 콧물, 수포의 진물 등의 분비물 또는 대변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전파된다.
수족구병은 확진자의 대변이나 분비물과 직·간접 접촉할 때 전파되므로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에서 아이를 돌보기 전·후 손을 씻고 장난감을 소독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수족구병은 증상 발생 후 대부분 7~10일 후 자연 회복하나, 드물게 뇌수막염, 뇌염, 마비증상이 올 수 있어 고열, 구토, 무기력 증상이 생길 경우 신속히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수족구병이 의심될 경우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피하고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자제해야 한다"며 "예방을 위해 수영장, 키즈카페, 문화센터 등 어린이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도 소독 등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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