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물가쇼크'에 韓 수입물가 또 최고치...점보스텝 가능성

전민정 기자

입력 2022-07-15 19:08   수정 2022-07-15 19:09

    <앵커>
    국제유가 상승 여파에 수입물가가 두달 연속으로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습니다.

    지난달 수입물가는 1년 전 같은 달보다 무려 34%나 치솟았는데요.

    한국은행이 어제 사상 첫 `빅스텝`을 단행했지만, 물가는 쉽사리 잡히지 않을 것으로 우려되며 연속 빅스텝 가능성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전민정 기자입니다.

    <기자>
    물가가 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달 수입물가지수가 역대 가장 높았던 5월보다 0.5% 올라 또 최고치를 찍었기 때문입니다.

    수입물가가 오르면 시차를 두고 국내 소비자 물가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인플레이션 압력이 더 커지게 된 겁니다.

    지난달 수입물 상승은 6월 평균 국제유가가 두바이유 기준으로 한달새 4.7%나 오르는 등 원자재 가격이 급등한 영향이 컸는데, 환율도 물가상승을 부채질 했습니다.

    환율 영향을 배제한 계약통화기준 수입물가, 즉 수입할 때 계약했던 결제 통화 기준으로 보면 지난달 수입물가 상승률은 0.1%로 낮아집니다.

    환율 상승이 그만큼의 차이를 만들어낸 셈입니다.

    [손진식 /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 : 원·달러 환율은 6월에 전년동기대비로는 13.9% 올랐거든요. 이러한 상승세가 수입물가에도 반영이 됐습니다. 원화가 평가절하되는 상태가 되면 이것도 수입물가를 올리는 데 기여를 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앞으로입니다. 최근 국제유가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지만 그 추세가 계속될지는 미지수고, 환율도 여전히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어서입니다.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가 9.1%나 올랐다는 소식에 미 연준이 금리를 한번에 1.0%포인트 올리는 `울트라 스텝` 전망까지 나오면서

    오늘 원·달러 환율은 1326대원에 마감하며 연고점을 경신했습니다.

    한은이 사상 처음으로 지난 13일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을 단행했지만, 환율 급등세를 막을 수는 없었던 겁니다.

    상황이 이렇자 다음 스텝에 대한 한은의 고민도 깊어졌습니다.

    이창용 한은 총재가 "물가 흐름이 큰 전망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한 0.25%포인트 인상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 밝혔기에 현재로서 연속 빅스텝 가능성은 낮은 상황.

    하지만 물가 상승 압력이 더 커질 경우 인상 폭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전제를 단 만큼, 두 번 연속 빅스텝을 밟는 `점보스텝`에 나설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조용구 / 신영증권 연구원 : 아직까지는 확신하기는 이르지만 리스크를 본다고 하면 일단은 연준이 이번에 100bp 인상하는 긴축을 하고 다음달 중순에 나오는 CPI(소비자물가지수)가 시장 예상보다 충격적으로 높게 나올 경우 한은도 좀 더 빅스텝을 고려하는 쪽으로 갈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정부는 급격한 금리인상으로 인한 서민부담을 줄이기 위해 당장 이달 말부터 소상공인과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최대 68조원 규모의 정책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한다는 계획입니다.

    한국경제TV 전민정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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