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가세가 가파르다.
병상은 아직은 여유가 있는 상황이지만, 확진자 수 급증세와 함께 병상 가동률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어 지난 3~4월 오미크론 변이가 촉발한 봄유행 당시의 혼란 상황이 다시 나타날 것이 우려된다.
17일 위중증 환자를 치료하는 중환자 전담치료병상의 가동률은 13.8%(1천429개 중 197개 사용)로 전날(13.2%)보다 0.6%포인트(P) 올랐다.
3월말 가동률이 70%에 달한 것을 고려하면 아직은 사정이 나쁘지 않지만, 최근 유행세를 보면 당시 의료 현장의 난맥상이 다시 나타나지 않으리라고 장담하기 어렵다.
중환자 전담치료병상 가동률은 보름 전인 지난 2일(5.2%)의 2.5배로 뛰었다.
이 기간 준중증 병상 가동률은 8.1%에서 26.7%로 3.3배로, 중등증 병상 가동률은 5.5%에서 21.0%로 3.8배로 각각 급증했다. 준중증 병상 가동률의 경우 비수도권에서는 30%대(36.1%)다.
신규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재택 치료자 역시 크게 늘었다.
5만632명이었던 재택 치료자는 보름 사이 21만9천840명으로 늘어 4.3배가 됐다.
위중증 환자 수는 아직은 증가세가 눈에 띄지는 않는다. 이날 위중증 환자 수는 71명으로, 지난달 12일(98명) 이후로는 100명 미만 수준이다. 다만, 통상적으로 확진자 수가 급증한 뒤 2주가량 지나면서 위중증 환자 수가 늘어나는 점을 고려하면 조만간 늘어나기 시작할 가능성이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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