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비상경영 돌입…"비핵심 사업 폐지·민간 이관"

정원우 기자

입력 2022-07-19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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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주택공사, LH가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다.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해 근본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지만 당장 구체적인 내용은 내놓지 않았다.

LH는 과감한 혁신, 재무건전성 제고 및 민생경제 지원 등 긴급 경영 현안 논의를 위해 전날(18일) 임원, 본사 부서장 및 지역·사업본부장 등이 참여하는 비상경영 확대간부회의를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회의에서 경영효율화와 재무건전성 제고를 위한 전담조직인 부사장 직속 ‘LH혁신TF’와 ‘재무개선TF’를 운영하는 등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기로 했다. 향후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조치다.

지난해 기준 LH의 부채비율은 221%로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낙제점을 받았다. LH는 부채축소를 재무건전성 확보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재정건전화 계획 수립에 나서기로 했다.

주택공급, 주거복지, 지역균형발전 등 본연의 업무는 수행하되 중장기적 관점에서 불요불급한 사업들은 선별해 사업규모 축소 및 시기를 조정하고, 비핵심 사업 및 민간·지자체 경합 사업 등은 폐지·이관을 검토한다. 유휴자산 매각계획 및 업무추진비, 경상경비 절감 방안 등도 재정건전화 계획에 담을 예정이다.

LH는 지난해 본사 본부조직 축소(9→6본부, 20개 부서 통·폐합)와 정원 1,064명 감축, 독점적·비핵심적인 24개 기능의 타기관 이관·폐지·축소 등으로 기능과 조직을 대폭 줄였다. 올해 임원진 성과급을 전액 반납하고, 2021~2023년까지 2급 이상 간부 전원의 임금을 동결한 바 있다.

한편, 급속하게 얼어붙는 민생경제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공공기관 투자집행 목표 67조원 중 43%인 29조원을 투자하고, 서민과 소상공인을 위한 임대주택·상가의 임대료 동결 및 감면도 계속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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