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의 사무직 직원 1명이 하청업체 노동조합의 파업 중단을 요구하며 맞불 농성에 들어갔다.
경찰에 따르면 20일 오전 7시 20분께 사무직 직원 A(55)씨가 하청노조가 점거한 초대형 원유 운반선(VLCC) 옆 선박에서 고공농성을 시작했다.
A씨는 20∼25m 높이 철제 선반에 올라가 `물 들어온다, 배 띄우자`, `하청노조 물러나라` 등 구호를 외쳤다.
A씨가 있는 곳은 농성 중인 하청노조와 격벽을 사이에 두고 있다. 현재까지 충돌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파업으로 인한 피해가 커지자 A씨가 돌발행동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사고 위험이 있어 농성을 중단하라고 설득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노동조합은 임금인상 등을 요구하며 이날로 49일째 파업을 진행 중이다.
하청업체 노사는 지난 16일부터 대우조선지회 중재로 사태 해결을 위한 대화를 진행해 이견을 좁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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