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X금시장, 거래량 역대 최대 전망…"투명하고, 세금없다"

김종학 기자

입력 2022-07-25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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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투평성 높인 KRX금시장
개인도 도매가격 국제금 거래
상반기 일평균 111.7kg 거래


최근 미국 경기침체, 글로벌 인플레이션 장기화에 대한 우려 등으로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전통적 안전자산인 금에 수요가 몰리고 있다.

지난 19일 기준 국내 금시세는 7만 2,360원으로, 지난 3월 8일 기록한 연중 최고가(78,360원와 비교하면 7.7% 하락하였으나, 작년 말과 비교하면 4.9% 상승한 가격이다. 한국거래소는 최근 1년 추이로 살펴보면 금시세는 상승추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KRX금시장에서 거래되는 금은 환율 변동에도 영향을 받는데, 최근 달러 강세가 지속되면서 국내 금시세는 같은 기간 약 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일평균 거래량도 과거 수준을 뛰어넘고 있다. KRX 금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량은 2020년 105.6kg 거래소 출범 후 처음으로 100㎏을 돌파했으며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8% 증가한 연간 114㎏이 거래됐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111.7㎏을 거래해 역대 최다 거래량을 갱신할 전망이다.

● KRX금시장 하루에 111㎏ 거래…거래 투명성 `한몫`

한국거래소는 주식, 파생상품, 국채 등을 거래하는 국내 유일의 종합거래소로 정부의 금 거래 양성화 계획에 따라 ‘KRX금시장’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투명한 금시장 육성을 위해 금융위원회 승인을 받아 2014년 3월 24일 KRX금시장을 개설하였다.

KRX금시장에서 거래되는 금은 한국조폐공사가 인증하는 순도 99.99%의 고품질이며, 모두 한국예탁결제원에 안전하게 보관되어 있다. 한편 KRX금시장의 거래 동향과 호가정보 등은 완전히 공개되어 투자자들이 투명하게 거래할 수 있다.

KRX금시장은 국내 금 투자 방법 가운데 투자수수료가 가장 싸고 개인투자자도 도매가격인 국제금시세로 매매 가능하다.

금 투자 방법은 과거 금 실물 매매(금은방), 골드뱅킹, 은행 금신탁 등을 이용해왔으나 가장 저렴한 가격에 금을 살 수 있는 KRX금시장 등장 이후 시장 지형이 달라졌다.

거래 수수료는 은행 골드뱅킹이 1%를 떼어가는 것에 비해 증권사 HTS와 같은 온라인으로 주문하면 0.3% 안팎의 수수료로 매매할 수 있다.

KRX금시장 시세는 국제금시세 대비 100.1~100.4% 수준에서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 국제금시세는 금 생산?수입업체 등의 거래기준가격인데 KRX금시장에서는 이와 같은 가격으로 거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 1g단위도 거래…수수료 싸고 세금 부담도 없다

KRX금시장 거래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이점은 매매차익에 대해 비과세받는 점이다.

골드뱅킹, 금ETF의 매매차익은 배당소득으로 과세되고, 차익의 15.4%가 원천징수하고 있다. 금 거래는 매매차익이 비과세되므로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도 포함되지 않는다.

KRX금시장에 상장된 종목은 두 종류로 하나는 1kg 골드바이고 다른 하나는 100g 골드바이다. 다만 1kg 골드바와 100g 골드바 모두 거래단위는 1g이므로, 투자자는 6~7만원 내외의 소액으로 금에 투자할 수 있다.

다만 실물로 인출하는 경우에는 각각의 상품에 따라 1kg단위 또는 100g단위로 찾아야 하고, 부가가치세 10%를 내야 한다. 다만 이러한 실물 인출 수수료 역시 골드뱅킹, 실물 매수(금은방) 등 다른 투자수단에 비해 저렴하다. 현재 실물인출 수수료는 개당 약 2만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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