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오수재인가’ 이주우 종영 소감 “서현진 선배님과 함께 해 긴 씬도 행복하게 촬영”

입력 2022-07-25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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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주우가 ‘왜 오수재인가’의 종영 소감을 전했다.

SBS 금토드라마 ‘왜 오수재인가’는 `살기 위해, 가장 위에서, 더 독하게` 성공만을 좇다 속이 텅 비어버린 차가운 변호사 오수재(서현진 분)를 중심으로 뒤얽힌 관계와 서사를 다룬 작품이다. 디테일한 대본과 감각적인 연출에 배우들의 열연이 더해진 결과 최고의 시너지를 빚어내며 지난 23일 막을 내렸다.

이주우는 극중 TK로펌의 어쏘 변호사로서 ‘새끼 오수재’라고 불릴 만큼이나 모든 일에 완벽한 일 처리를 자랑하는 송미림 역으로 분해 활약을 펼쳤다. 송미림은 오수재와 말없이 눈빛만으로도 손발이 척척 맞는 호흡을 보여주며, 중요한 순간 결정적인 조력자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인물이다. 이주우는 여러 사건 속에서 시시각각 변해가는 송미림의 감정선을 디테일하게 그려내며 극강의 몰입도를 자아냈다.

특히 이주우는 수많은 외압에도 불구하고 오수재와 리컬클리닉센터 멤버들에 대한 신의를 저버리지 않는 송미림의 의리 넘치는 면모를 자연스럽게 표현해 내며, 매력 넘치는 걸크러쉬 캐릭터를 완성시켰다. 때로는 이성적으로, 때로는 감성적인 모습의 송미림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그려낸 이주우를 향해 시청자들의 호평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 여기에 단발 병을 유발하는 경쾌한 헤어스타일에 감각적인 오피스 룩의 3박자로 조화를 이루며, 이주우가 아닌 송미림은 상상할 수도 없게 만들었다.

이 가운데 배우 이주우가 소속사 에코글로벌그룹을 통해 일문일답으로 드라마에 대한 각별한 애정과 아쉬운 작별 인사를 건넸다.

<다음은 이주우와의 일문일답>

Q. ‘왜 오수재인가’를 끝마친 소감은.

A. 좋은 선배님들과 스태프분들이 같은 공간에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는데 연기까지 할 수 있어서 하루하루 공부가 되는 현장이었다.

Q. TK로펌 소속 변호사이자 오수재의 든든한 조력자인 송미림 역을 연기하며 가장 중점을 두었던 부분은.

A. 시청자분들이 미림을 보셨을 때 ‘아, 나도 저런 사람이 곁에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게 만들고 싶었다. 거대한 세력에 맞서 외로운 싸움을 하는 수재에게 미림은 든든한 지지자이자 따뜻한 인간다움을 잃지 않게 하는 TK 로펌 내의 유일한 사람이다. 우리는 누구나 자신을 알아봐 줄 든든한 조력자를 원한다. 그런 수재에게 그리고, 이 드라마를 시청하는 모든 분들에게도 ‘혼자가 아니라고’ 느끼게 해드리고 싶었다.

Q. 송미림에게 오수재란 어떤 존재인가.

A. 처음 대본을 읽었을 때 수재가 너무 외롭고 안쓰럽게 느껴졌다. ‘도대체 무슨 죄가 있어서 이 사람에게 이런 일이 벌어진 걸까’ 싶어 수재를 안아주고 싶었다. 그러기 위해 미림이라는 캐릭터가 존재한다고 생각했다. 미림에게 수재란 존경하는 상사이자 롤 모델이며, 지켜주고 싶은 사람이다. 그리고 그런 일을 맡겨주는 수재에게 고마워 더더욱 그녀를 따르는 미림은 두 사람만의 유대감을 형성하며 5년이라는 돈독한 신뢰 관계를 다져왔을 것이다.

Q. 똑 부러지는 일처리와 든든한 조력자의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이주우 배우가 생각하는 송미림 캐릭터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그리고 실제 배우 이주우와 송미림의 싱크로율은 어느 정도였는지 궁금하다.

A. 미림의 매력은 긍정적인 마인드를 기반으로 한다. 삶을 살아가며 직면하는 문제들을 올바르게 바라보고, 정의롭게 헤쳐나가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그 과정을 잘 견뎌내기 위해서는 긍정적이고 유머러스한 면모도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미림은 이를 잘 반영한 캐릭터이다. 그래서 연기를 할 때면 미림의 매력을 최대한으로 이끌어 내기 위해 나의 긍정적인 부분을 최대한으로 끌어왔다(웃음). 싱크로율을 따지자면 미림은 어쏘 변호사이고 일처리가 완벽한데 반해 나는 그렇지 못한 사람이다. 그래서 변호사로서의 전문적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더욱 다양한 방면으로 노력했다.

Q. 배우 이주우에게 ‘왜 오수재인가’라는 작품은 어떤 의미인가.

A. `왜 오수재인가`는 연기를 하면서 과정을 즐기게 만들어 준 고마운 작품이다. 감독님과 작가님을 처음 뵈었을 때 미림이라는 캐릭터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었다. 작가님께서 대본에 미처 담지 못한 미림의 서사를 설명해 주셨고, 들으면 들을수록 ‘미림을 연기하고 싶다’는 마음에 확신이 들었다. 작품을 할 때 과정을 소중히 하는 작업을 하자가 개인적인 목표였는데, 캐릭터의 작은 부분까지 친절하게 이야기해 주시는 모습에 ‘이 작품이라면 내 목표를 이룰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 혹은 장면이 있다면.

A.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씬은 미림이 영장실질심사에서 수재를 구해낸 후 당분간 그녀에게 필요한 짐을 대신 챙겨 공찬의 집에 방문하는 부분이다. 이때 “오변님은 소파에서 자는 걸 제일 좋아하니까”라고 해맑게 말하는 장면이 등장하는데, 일하는 순간이 아닌 미림의 평소 성격을 단 번에 잘 보여줄 수 있어 한껏 텐션을 올려 촬영했던 기억이 난다.

Q. 8화에서 긴급체포된 오수재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송미림과 리컬클리닉센터 팀원들 간의 호흡이 인상 깊었다. 실제로 함께한 배우들과의 호흡은 어땠나.

A. 촬영 자체가 워낙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이루어졌는데, 특히 리컬클리닉센터 팀원들과의 호흡은 정말 즐거웠다. 리컬클리닉센터 팀원들과 함께하는 날은 항상 촬영장에 웃음이 떠나질 않았다. 다들 성격도 너무 좋으시고, 대화도 잘 통해서 리컬클리닉센터 팀원들과 찍는 날을 기다린 적도 있다.

Q. 메이킹 영상을 보면 촬영장 분위기가 매우 좋은 것 같던데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A. 서현진 선배님과 함께하는 씬이 많은 만큼 촬영 날이면 주로 같이 시간을 보냈다. 하루는 온종일 앉아있는 씬이었는데 선배님께서 허리 아프니까 의자에 받치라며 요가 링을 챙겨 주셨다. 나도 페이스롤러로 선배님의 승모근을 풀어드렸는데 서로 건강 관련 용품을 주고받는 건 처음이라 긴 씬도 지치지 않고 즐겁게 촬영했던 기억이 난다.

Q. ‘왜 오수재인가’와 송미림을 사랑해 준 시청자분들께 마지막으로 인사 한마디.

A. 마지막까지 드라마를 완성시켜주는 것은 시청자분들이라고 생각한다. 주변에서 “`왜 오수재인가` 잘 보고 있어”라는 말이 들려올 때마다 내가 이 드라마에 함께 했다는 자부심이 느껴졌다. 최종화까지 많은 사랑을 주신 시청자분들에게 감사드리고, 이런 멋진 작품에 함께 할 수 있게 해주신 감독님과 작가님, 그리고 모든 스태프분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드린다.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는 배우 이주우가 되겠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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