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항과 러시아·아프리카를 연결하는 정기 컨테이너 항로에서 선박 운항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인천항만공사(IPA) 등에 따르면 스위스 선사 MSC는 최근 인천항과 러시아 캄차카반도 등을 잇는 정기 컨테이너 항로 `KAMC` 서비스 운영을 중단했다.
MSC는 올해 1월부터 1천∼2천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급 선박 4척을 투입해 주 1회 운송 서비스를 제공해왔으나 우크라이나 사태로 운항 중단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 진영의 경제 제재가 강화되면서 필수 화물 외에는 러시아로 화물 운송이 어려워졌다. 러시아 내 항만 운영도 차질을 빚으면서 선박 운항의 정시성도 확보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싱가포르 선사 PIL도 지난달 말 인천항과 아프리카 대륙을 연결하는 정기 컨테이너 항로 `SWS` 서비스 운영을 중단했다.
PIL은 2003∼2004년께부터 3천900TEU급 선박 6척을 투입해 주 1회 인천항과 아프리카 가나·토고·나이지리아 등지를 연결했으나 최근 해상운임 상승 등에 따라 운항 중단을 결정했다.
주로 인천항에서 수출되는 중고차를 아프리카로 운송해왔던 이 선사는 해상운임이 상승하는 데다 중고차 수출 시장 상황이 악화하자 다른 항로에 선박을 투입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선사의 운항 중단은 인천항의 항로 다변화 노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 인천항 68개 정기 컨테이너 항로의 기항지는 중국과 동남아시아 국가에 치중돼 항만업계는 항로 다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