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기준금리 역전…한국은행, 8월 다시 빅스텝?

입력 2022-07-28 06:59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27일(현지시간) 다시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밟으면서 한미 기준금리가 약 2년 반 만에 역전됐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p) 올린 2.25∼2.50%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미국 기준금리는 한국 기준금리(2.25%)를 추월했고 한미 금리는 2020년 2월 이후 약 2년 반 만에 처음 역전됐다.

경제·금융 전문가들은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 등에 따른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이 연내 해소되기 어려운데다, 한미 기준금리까지 역전돼 한국은행(한은)도 연말 2%대 후반에서 3%까지는 기준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다만 한미 기준금리 역전은 이미 예상했던 시나리오인 만큼, 한은이 당장 다음 달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또 한 번 `빅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에 나설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전문가들은 현재 2.25%인 한국 기준금리가 연말까지 세 차례(8·10·11월) 남은 금통위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 계속 올라 연말 2.75∼3.00%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가 사상 처음 빅스텝을 단행한 지난 13일 금통위 직후 제시한 금리 인상 경로에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본 셈이다.

이 총재는 당시 "당분간 금리를 0.25%포인트(p)씩 점진적으로 인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며 연말 기준금리가 2.75∼3.00%까지 오를 수 있다는 시장 전망에 대해 합리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하반기에도 물가가 안정되지 않으면,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

한은에 따르면 7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6월(3.9%)보다 0.8%포인트 오른 4.7%로 집계됐다. 기대인플레이션율과 상승 폭 모두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사상 최고와 최대다.

소비자들은 당분간 물가가 계속 빠른 속도로 오를 것이라고 예상하는 만큼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꺾기 위해서는 강도 높은 기준금리 인상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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