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지속'' 우버, 주가 두자릿수 대 급등
오늘 월가의 투자 심리를 움직이는 큰 요인 가운데 하나는 국제정치적인 불안감일 겁니다. 미국 내 권력 서열 3위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이 대만 방문을 강행하기로 했고, 조금 뒤 대만에 도착해 다음날 차이잉원 대만 총통을 만날 것이라는 소식이 시작에 전해졌죠. 이미 중국은 인근 수역에서 사격을 포함한 군사 행동에 나서는 등 격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백악관이 중국을 진정시키려 하지만, 이미 대중 강경파인 낸시 펠로시의 이번 행보를 두고 워싱턴에서는 민주당 내부가 분열되고 있단 것을 보여준다는 이야기까지 나옵니다.
프리마켓에서는 미국 시장에 상장한 중국 주식들의 하락세가 눈에 띕니다. 바이두는 개장을 앞두고 3% 넘게 주가가 빠지고 있고, 알리바바와 JD닷컴도 각각 2%대 하락세입니다. 개장을 앞두고 낙폭이 조금씩 줄어들고 있는 흐름이 나오는 것도 지켜볼 부분입니다.
관련해 시장에는 안전자산 선호 움직임으로 볼 수 있는 흐름도 나타납니다. 현재 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하락하며 연 2.539%를 기록 중입니다. 채권수익률 하락은 그만큼 시장에서 국채 수요가 많아져 가격이 높아지고 있다는 뜻으로 볼 수 있습니다. 서부텍사스산중질유 WTI 8월물은 현재 큰 변동 없이 배럴당 93.8달러 선에서 움직이는 모습입니다. 조금 뒤 현지 시간 10시에 나올 구인·이직 통계를 담고 있는 jolts 데이터도 미국의 고용지표를 짚어볼 수 있어 살펴볼 부분입니다.
오늘 프리마켓에서 움직임 보이는 또다른 종목들도 살펴볼까요. 우선 개장 전 실적을 발표한 우버, 티커종목명 UBER이 개장 전 두 자릿수 대 주가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프리마켓에서만 12% 넘게 올랐는데요. 주당순이익을 보면 이번 실적 결코 좋다고만 말하기는 어렵겠지만 매출은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었습니다. 우버의 2분기 실적은 매출 80억 7천만 달러, 주당순손실 1.33달러입니다. 주당순손실에는 그동안 우버가 투자했던 오로라라든가 그랩 등의 기업가치가 떨어지며 지분법상 손실을 본 부분이 반영됐는데 이 부분만 17억 달러를 차지합니다. 투자 손실은 뼈아프지만 회사 자체는 견조하게 성장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숫자가 나온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우버의 모빌리티 부문 총 예약 건수는 57%, 배달 부문 주문 건수는 12% 늘었습니다.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최고경영자는 2분기에 신규 우버 기사 등록이 1년새 76% 늘었다고도 밝혔는데요. 코로나 위기가 잠잠해지는 것과 함께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생활비 부담으로 우버에 뛰어드는 사람들이 그만큼 많아졌다는 것은 한편으로 살펴볼 부분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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