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24년 대선 가상 대결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 및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모두 제쳤다는 여론 조사 결과가 2일(현지시간) 나왔다.
하버드대와 여론조사기관 해리스가 지난달 27~28일 미국의 성인 유권자 1천88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24년 대선이 오늘 열린다고 가정할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답변은 전체의 45%에 달했다.
바이든 대통령이라는 응답은 41%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뒤졌다. 14%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의 가상 대결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가 47%를 기록, 해리스 부통령(40%)을 7%포인트 앞섰다. 13%는 입장을 보류했다.
조사 공동책임자 마크 펜은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이번 조사와 관련, "바이든 대통령이 아주 약한 민주당 후보라는 사실을 확인하는 결과"라며 "오늘 선거가 열린다 해도 패배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과반의 지지를 얻지 못하고 있으며, 부동층 비율이 높은 것은 대중이 새로운 후보가 나타나기를 바라고 있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은 37%로 집계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44%였다.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에 나서지 말아야 한다는 답변은 전체의 69%에 달했고, 트럼프 전 대통령 출마 반대 역시 59%로 절반을 넘었다.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은 40년여만의 최악 인플레이션 등 악재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최근 다른 일부 조사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은 2024년 대선 가상 대결 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례로 미 에머슨대가 지난달 19~20일 진행한 가상대결 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43%의 지지를 얻어, 트럼프 전 대통령(46%)에게 패배했다.
야후뉴스와 유고브의 지난 6월 조사에서도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은 42%로, 트럼프 전 대통령(44%)에 뒤졌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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