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0.50%p 오르면 2년 뒤 집값 1.4% 하락"

입력 2022-08-03 12:35   수정 2022-08-03 13:34




기준금리가 현 수준보다 0.50%포인트(p) 오르면 2년 뒤 주택가격이 최대 1.4% 하락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 조사국 물가연구팀, 동향분석팀, 전망모형팀 등은 3일 발표한 `주택시장 리스크 평가` 보고서에서 "주택가격이 최근 하락세로 돌아선 가운데 시장에서는 기준금리가 올해 여러 차례 추가로 인상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이런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준금리가 한 번에 0.50%포인트 오를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와 비교해 전국 주택가격이 1차 연도 말에 0.25∼0.35%, 2차 연도 말에 0.65∼1.40% 낮아지는 것으로 추산됐다. 기준금리가 오른 뒤 2년(8분기)이 지나면 금리 인상의 영향만 분석했을 때 주택가격 하락 폭이 최대 1.40%에 이를 수 있다는 뜻이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일반적으로 금리 인상은 주택가격을 하락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알려져 있다"며 "우리나라의 경우 2003년 이후 연간 가계부채 증가율이 2019년을 제외하고 지속해서 5%를 상회하는 점 등도 주택가격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결과는 기준금리만을 변수로 두고 모형을 활용해 추정한 것"이라며 "주택 가격은 금리 외에도 다양한 요인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금리 인상이 주택 가격에 미치는 영향의 크기가 달라질 수 있음을 감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은은 기준금리 인상 외 주택가격 고점 인식, 차입 여건 악화 등을 추가 하방 요인으로 지목됐다.

보고서는 "소득, 임대료와 비교했을 때 전국의 주택가격은 과거 평균을 크게 웃돌고 있어 고점에 다다랐다는 인식이 있다"면서 또 "최근 금리가 오르고 가계부채에 대한 규제가 강화된 점도 주택가격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택 공급이 부진하고 보유세와 정비사업 규제가 완화된 점은 주택가격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고 봤다.

한은은 "최근 주택가격의 상하방 요인이 혼재된 가운데 하방 요인이 점차 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주택가격은 금리뿐만 아니라 자금조달 여건, 주택 수급 상황, 정부 정책, 기대심리 등 다양한 요인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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