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명가의 부활…롯데쇼핑,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

박승완 기자

입력 2022-08-05 17:41   수정 2022-08-05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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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Q 영업이익 744억 원…전년比 882.2%↑
백화점·마트 '밝음'…슈퍼·하이마트·롯데온 '우울'
롯데백화점 본점
리오프닝 본격화에 롯데쇼핑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10배 수준의 영업이익을 거둬들였다. 다만 백화점이나 할인마트 등 사업부에서의 실적 개선에 이어서 나머지 부문에서의 흑자 달성은 과제로 남은 모습이다.

롯데쇼핑은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882.2% 증가한 744억 원을 기록했다고 5일 공시했다. 매출은 1.4% 감소한 3조 9,019억 원, 당기순이익은 455억 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시장이 내다본 영업이익 585억 원과, 당기순이익 89억 원을 웃도는 `어닝서프라이즈`다.

중심 사업부에서의 영업 환경 개선이 실적 호조를 이끌었는데, 우선 백화점 부문은 리오프닝 본격화에 따른 전 상품군 매출 호조에 기존점 매출이 크게 성장하며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백화점 영업이익은 1,040억 원, 매출은 8,280억 원으로 각각 12.6%, 14.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할인점 롯데마트 역시 가공식품과 비식품을 중심으로 기존점 매출 증가했다. 더불어 판관비 절감으로 적자를 축소했단 설명인데, 실제로 매출은 전년비 1.2% 증가한 1조 4,410억 원, 영업적자는 지난해 260억 원에서 70억 원으로 폭을 줄였다.

반면 e커머스 부문인 롯데온에선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한 모습인데, 영업적자 49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매출총이익이 35.5% 줄어든 가운데 인건비, IT운영비 등 판관비가 16.6% 증가하며 수익성을 깎아내렸다.

슈퍼 부문 역시 기존점이 4.5% 역성장하며 영업적자가 확대되고, 매출은 7.1% 줄어들었다. 축산, 수산, 농산 등 신선식품(-8.2%)은 물론 홈케어, 테넌트, 스낵·시즈닝 등 그로서리(-1.6%) 카테고리 판매가 모두 부진했다.

전자제품전문점 롯데하이마트도 대형가전을 찾는 소비자들이 줄어들며 영업이익이 99.2% 급감했다. 거리두기 해제 등 리오프닝 본격화에 따른 야외활동 이 늘어나면서 대형가전을 중심으로 가전제품 매출이 줄었는데 AV(영상)가전이 4.7%, 백색가전은 9.0%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정부 규제 완화로 입장객 증가 효과를 본 컬처웍스는 영업이익 110억 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국내 콘텐츠 사업에서도 고효율 작품이 흥행하며 영업이익 15억 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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