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유행 '정점' 언제…"이르면 이번주 하락세"

입력 2022-08-07 13:07  




코로나19 재유행이 당초 예상보다 낮은 수준에서 형성되고, 이르면 이번 주 하락세로 전환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다만 아직 휴가철이 한창이어서 하락세로 전환한 유행 상황이 휴가철이 지난 뒤 일시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지난 4일 브리핑에서 하루 신규 확진자 수 정점 규모에 대해 "11만~19만을 예상하는데, 중앙값 정도로 본다고 하면 15만명 정도"라고 말했다.
앞서 방역당국은 하루 최대 25만명의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30만명 확진에 대비해 방역·의료대응책을 마련해왔다.
7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여러 연구진이 이달 중 정점이 온다는 예측을 내놓았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지난 2일 페이스북에서 이달 첫째 주나 둘째 주 사이에 정점을 지날 수 있다고 밝혔다.
김탁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빠르면 이번 주에 하락세 전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휴가철이 끝나고 일시적으로 상승세가 될 수 있다면서도 "8월 중에는 정점을 찍고 내려간다는 의견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4일 브리핑에서 "예상보다 정점이 낮지만 유행이 다소 길게 지속될 수는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시간이 지나면서 면역 수준이 감소하는 인구가 더 증가할 것이고 새로운 변이가 발생할 수도 있으며 휴가철 사회적 접촉 증가 등의 여러 요인에 의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경계했다.
최근 유행세를 보면 증가 폭이 감소했다가 최근 점차 다시 커지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1주 단위로 신규 확진자 수가 2배로 증가하는 `더블링`은 둔화했지만, 이번주 들어 1주 단위 배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지난 1∼5일 신규 확진자 수는 1주 전 대비 각각 1.25배→1.13배→1.19배→1.22배→1.32배로 증가 폭이 다시 조금씩 커졌다.
이에 대해 천 교수는 휴가철 이동·모임 증가로 감염자가 많아졌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번 재유행의 최대 변수로 주목받았던 BA.2.75 변이, 일명 `켄타우로스` 변이의 영향력은 당초 우려보다는 덜 위협적인 것으로 판단된다.
당초 BA.5 변이 유행의 정점 직후에 BA.2.75 변이 유행으로 또 다른 정점이 등장하는 `쌍봉형 유행 곡선`이 등장할 수 있다고 우려했지만, 현 BA.2.75 확산 추세로 미뤄 이런 우려가 현실화할 가능성은 작아졌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그러나 새롭게 4차접종 대상에 포함된 50대의 4차접종률이 저조(5일 기준 인구 대비 6.8%·대상자 대비 8.3%)한 가운데, 코로나19에 대한 국내 인구의 면역력이 감소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다음 변이로 인한 새 유행이 반복될 수 있는 만큼 이번 유행이 지나가더라도 다음 유행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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