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페라리에 집까지…손보사 손해액 1,500억 육박

장슬기 기자

입력 2022-08-12 19:16   수정 2022-08-12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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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량피해 접수 1만건 달해
    주택·농작물 피해 등 남아
    <앵커>
    그칠 줄 모르고 쏟아지는 비로 차량 피해가 날로 증가하면서 손해보험사도 그야말로 비상입니다.

    현재까지 침수에 따른 차량 피해규모만 1,400억 원을 넘어섰는데,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주택이나 농작물 피해까지 더하면 손해액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장슬기 기자입니다.

    <기자>
    수도권과 충청지방을 휩쓴 집중호우로 5일간 손해보험사에 접수된 차량 피해 접수만 1만 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서울 강남지역의 폭우로 고가 외제차들이 무더기로 침수되면서, 현재 12개 손보사의 자동차 추정 손해액만 1,500억 원에 육박합니다.

    지난 2002년 강원 지역을 휩쓸었던 태풍 `루사`나, 이듬해 엄청난 피해를 남겼던 태풍 `매미`로 인한 자동차 피해보다 훨씬 더 큰 규모입니다.

    문제는 자동차뿐만이 아닙니다.

    집중호우로 주택은 물론, 충청지방에 내린 비로 농작물 피해까지 확대되고 있는 만큼 손보사들의 추정 손해액은 더욱 커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실제 손보사들은 태풍이나 폭우 등에 따른 재해를 보장하는 농작물재해보험과 주택화재보험의 풍수재 특약, 재물손해를 보장하는 재산종합보험 등을 취급하고 있습니다.

    당장 사용해야 하는 자동차와는 달리 주택이나 농작물 피해에 대한 피해접수는 시일이 소요되는 만큼, 손해액이 얼마나 커질 지는 예측하기가 어렵다는 게 보험사들의 설명입니다.

    [보험업계 관계자 : 자동차보험 같은 경우는 사실은 침수가 되면 청구가 바로 들어오잖아요. 그 차를 운행하고 다닐 수 없을테니까…농작물 같은 것들은 일정기간 시간이 지난 후에 청구가 들어와요. 지금도 아직 비가 오는 상황이기 때문에…]

    집중호우로 악화된 손해율은 손보사의 주가로도 직결됩니다.

    실제 집중호우가 시작된 지난 8일부터 손보사들의 주가 하락이 이어졌고, 손보 대장주인 삼성화재는 이날도 0.99% 하락한 20만 원으로 마감했습니다.

    아울러 다음 주 더 많은 비가 예고돼 있고 침수 피해 규모 역시 확대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는 만큼, 손보주 역시 주가 하락세가 더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한국경제TV 장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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