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中 부동산 거품 꺼지면 이 산업 타격 클 것"

입력 2022-08-12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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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부동산 거품이 붕괴되고 있는 가운데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특히 중국의 자산운용사, 건설사, 철강사가 후폭풍을 맞을 가능성이 우려된다고 경고했다.

1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피치 애널리스트들은 "중국 당국이 당장의 효과적인 정책을 내놓지 않으면, 중국 여러 부문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피치는 현재의 부동산 거품 붕괴가 향후 12개월에서 24개월 동안 중국 30개 이상의 기업과 정부 기관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분야를 세 개로 좁혔다.

먼저 가장 큰 타격을 받을 분야 중 하나로 자산운용사가 꼽혔다.

피치는 "중국의 자산운용사는 부동산 관련 담보로 뒷받침되는 상당한 규모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며 “중국 부동산 붕괴로 큰 피해를 볼 것”이라고 밝혔다.

또 타격을 받을 또 다른 기업으로 엔지니어링과 건설회사를 꼽았다. 피치는 “해당 섹터는 2021년 이후 꾸준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이들은 인프라 프로젝트 노출이나 자금 조달 접근 등에 있어 정부 관련 동종 업체와 비교해 경쟁 우위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세 번째로는 소규모 철강 생산업체를 꼽았다.

피치는 보고서를 통해 “많은 기업이 몇 달 동안 적자를 면치 못했지만, 특히 소규모 철강업체의 경우, 중국 경제의 부동산발 침체의 유동성 문제에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피치는 부동산 건설이 중국 철강 수요의 55%를 차지한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부동산 경기 침체국면이 이어지면서 이미 고정자산 투자와 소매판매 등 경제지표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피치는 "공식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주거용 주택 판매량은 1년 전보다 32% 감소했다"며 주택 구입자들이 주택 담보 대출 상환을 중단하는 사례의 증가는 곧 중국의 부동산 위기가 더욱 심화할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경고했다.

또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은 “중국의 부동산 부문은 여전히 중국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최근 중국 주택구입자들이 주택담보대출 상환을 중단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만큼, 신뢰감 하락이 중국 부동산 위기 심화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며 경고음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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