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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연말께나 회복"…항공주만 '훨훨' [증시프리즘]

입력 2022-08-16 18:56   수정 2022-08-16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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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8월 16일 뉴스플러스 시작합니다.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 속에 우리 시장 강보합으로 끝이 났습니다. 증시프리즘 배성재 기자 나와 있습니다.

    배 기자. 일단 2거래일만에 상승 전환입니다.

    <기자>

    오전 내내 매도하던 외국인이 막판 강한 매수세로 돌아서면서 상승 마감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들의 강세가 돋보였고, 네카오를 비롯한 성장주는 약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네이버는 금요일 네이버 부동산에 대한 압수수색의 여파 때문인지 큰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앵커>

    외국인들이 반도체주를 집중 매수한 걸로 나오는데, SK하이닉스가 미국에 첨단 반도체 패키징 공장 짓는다는 외신 보도가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기대감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건 다름 아닌 중국의 경기둔화 이슈죠?

    <기자>

    그렇습니다. 15일 광복절에 발표된 중국의 주요 지표들이 예상보다 너무 느리게 회복 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세하게 살펴볼까요. 먼저 7월 중국의 산업생산은 전년대비 3.8%, 소매판매는 2.7% 늘었습니다. 블룸버그 예상치였던 4.3%, 5%를 크게 밑돌았죠.

    특히 부동산의 투자 부진이 돋보였습니다. 7월까지 올해 누적 부동산 투자는 전년 대비 -5.4% 줄은 것으로 나타나고요. 7월 부동산 투자만 따로 떼어놓고 봐도 -12.3%를 기록하며 6월 -9.4%보다 악화했습니다.

    이 밖에도 하이난성 봉쇄의 여파도 여실히 느껴졌습니다. 소매판매가 전년대비 2.7% 늘었는데, 시장 예상치였던 5.0%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코로나 재확산 이후에 서비스업종 부진이 장기화된 모습입니다.

    <앵커>

    오늘 유가가 서부 텍사스산 원유를 기준으로 반년 만에 최저치를 갈아치웠는데, 이 또한 중국의 수요 둔화로 인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중국이 그래서 금리를 내렸단 말이죠. 경기를 살려보겠다는 시도일 텐데, 그럼에도 중국 수요 둔화, 피할 수 없는 걸까요?

    <기자>

    제로코로나 정책이 치명적이라는 분석입니다. 하반기에는 봉쇄 범위가 줄어들긴 했지만, 관광지와 감염지역 대부분을 봉쇄하는 정책은 전체적인 심리 불안으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소비 심리를 나타내는 가처분소득 증가율만 봐도, 중국인들의 소비 심리가 봉쇄 정책이 시작된 뒤로 가파르게 꺾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남들은 다 긴축하는데 혼자만 금리를 내리니까 위안화 약세도 더 심해졌습니다. 시진핑 주석의 무리한 정책이 원인이라는 분석을 월스트리트 저널이 냈던데, 당분간은 이 정책이 바뀔 것 같진 않죠?

    <기자>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해 GDP 성장률 전망치는 이미 3.8%까지 하락해 중국 정부가 지키려는 4%에도 못 미치고 있습니다.

    중국 시장은 아무래도 경기 회복세 자체보다는 정책으로 인한 기대감을 따라가는 경향이 큽니다. 제로코로나 정책은 20차 공산당 당대회인 10월 말 혹은 11월 초까지 이어질 겁니다. 정책 변화가 있을 때까지는 경기 회복에 대한 눈높이를 더 낮출 필요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앵커>

    10월 당대회 이후에 방침에 변화가 있는지 봐야겠고. 중국발 가전수요 위축이 더 심해지는 게 아닌지 걱정입니다. 상황에 따라서는 반도체 쪽도 영향을 받을 수 있고 말이죠.

    자, 다시 돌아와서 그런데도 오늘 주가가 상대적으로 괜찮았던 건 유가가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특히 기름값이 떨어지면 항공사들이 수혜 아닙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최근 국제선 탑승객이 늘어나면서 한동안 좌석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했습니다. 그나마 가격 하락 요인이 발생했는데요. 국제 유가가 떨어지면서 그동안 역대 최대치까지 올랐던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다음 달에 인하됩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 유류할증료는 최대 34만 원이 부과됐지만, 9월에는 이보다 10만 원가량 내린 26만 원이 부과됩니다.

    비록 10만 원에 불과하지만 가격 하락은 호재로 작용했고, 오늘 항공주들은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앵커>

    내일 증시에는 어떤 이슈가 있습니까?

    <기자>

    잠시 후 대표적인 경기선행지표인 미국의 7월 산업생산 지표가 공개됩니다. 전달 대비 0.3% 증가할 전망입니다. 6월 산업생산이 전달 대비 0.2% 감소했었어서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입니다.

    내일 정계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100일 첫 공식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고, 저녁에는 미국에서 7월 소매판매와 FOMC 의사록이 공개됩니다.

    <앵커>

    증시프리즘 배성재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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